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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진정한 교회 개혁?? 경건주의를 보라!!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0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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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야콥 슈페너의 '경건한 소원'을 읽고.......

이책은 신학부 시절에
너무 행복했던 교회사 과목을 수강하면서 과제로 제출했던 서평이다.
워낙 어린마음에 교회개혁에 관심을 갖고 본 책이며 서평이라.
그렇게 깊지는 않지만,
당시 슈페너의 경건한 소원은 굉장히 강한 도전을 주었다.
그 당시의 불타는 마음으로  돌아가 이글을 올려본다.

1. 저자에 대하여

‘경건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슈페너(1635∼1705)는 독일 경건주의의 창시자이다. 그는 17세기 독일교회의 영적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열망’(1675년)을 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의 교회적 상황이 이 시대의 교회의 상황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현실을 깊이 직시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이 던져주는 심오한 진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하나하나 그 당시 시대적 상황들을 상상해보며,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교회들에게 던져주는 의미들을 조목조목 적용하며 읽어보았다. 


책의 구성
 
이 책의 1부에서 그는 당시 교회들의 문제점들을 지적했고 2부에서 개혁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당시의 독일 루터교회가 영적 침체 상태에 있었지만, 슈페너는 낙심하지 않았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들과 초대교회의 모범에서 영적으로 건강한 교회의 상태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3부에서 개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그 첫째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두라는 것이었다. “각 가정의 가장들이 누군가가 읽을 수 있도록 성경,특히 신약성경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해 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한 지붕 밑에 사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징계하고, 권면하고, 그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능한한 그들의 구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건주의의 주요한 목적은 그리스도인을 선하게 만듬으로써 기독교를 실제적인 종교로 만들자는 데 있었다.


2. 본론 

경건주의란?
이 책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건주의 운동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다 경건주의는 생명력을 상실한 정통주의에 반발하여 일어난 운동이다. 1690년부터 1730년까지 경건주의는 독일교회 내에 큰 영향을 미쳤다. 17세기에 널리 읽혔던 신비주의적 신앙서적은 루터교회내의 경건주의자들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 그 당시 죽어가는 독일 교회를 갱신하고자 일어났던 움직임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저서 경건한 소원 은 먼저는 교회의 타락상에 대해 개관하며, 당시 교회들의 결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모든 계층에 팽배해 있던 도덕적 방탕함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당시에는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종교적 의무는 형식적으로 행해졌다.

 
 그는 가장 먼저 교회의 타락의 원인을 그 당시의 상위 계급이라고 하는 성직자들에게 돌린다. 그는
 <성직자들의 결점>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성직자들이 도처에서 추문에 연루되며, 또한 진정한 기독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는 듯한 사람들이 많음을 고백해야만 한다. 인간이 보편적 상황에 따라서 보거나, 세상의 유행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의 생활은 나무랄 것이 못되지만 그들의 생활들은 세속적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으며, 육체의 쾌락과 안목의 정욕과 교만한 행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분명히 기독교의 의뜸가는 실천원리, 즉 자기부인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승진, 한 교구에서 다른 교구로의 영전을 얼마나 간절히 추구하며, 온갖 종류의 권모술수에 몰두해 있는지 살펴보라!"(p 61)  
 
 우리시대를 돌아본다.

우리시대에는 어떠한가? 참으로 놀라운 것은 슈페너의 시대속에 가지고 있었던 모든 부조리가 이 시대에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신문에서 나오는 모든 교계 소식들을 보면 알수 있다.
“저희가 다 자기의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 하는도다”(빌2:21)

 그의 예리한 통찰력은 이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슈페너는 성직자들의 무미건조한 신앙 상태와 거룩한 부르심으로의 회복에 대한 촉구 외에도 그는 평민들에게도 예리한 충고의 한마디를 던진다 그는 성직자들뿐만 아니라 평민들의 상황 곧, 어느 곳에서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솔직하게 따르지 않고 있는 소위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 즉 다시말해 아는것과 행하는 것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 그들에게  "소위 루터파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들은 루터파라고 불리울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살아있는 믿음에 대한 루터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의 일상생활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들에게서 심각한 범죄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범죄는 도처에서 횡행하고 있다... 우리는 음주도 그러한 죄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그것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성직계층이나 정치계층의 사람들 가운데 널리 퍼져 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하게도 그는 청교도적인 마인드를 얻어온듯하다. 즉 그는 인간의 어떤 책임적인 부분 다시말해 인간의 경건의 실천적요소를 많이 언급해주고 있다.

 
 슈페너에게 있어서 경건의 실천은 종교적인 행위, 예를 들면 예배에 충실하게 참석하는 것, 오랜 시간의 기도와 묵상, 성경 통독, 금식 등만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 말씀의 실천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 실천은 우리가 일상의 삶 가운데서 점검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신앙은 슈페너에게 있어서 결코 추상적인 영역에 있지 않고 현실에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앙은 인간의 작업에 의하여 온 것이 아니고 성령의 일하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기 때문이다. 이 성령의 일하심 때문에 슈페너에게 있어서 신앙은 그 열매를 반드시 맺게 되며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것은 거짓 신앙인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과 삶의 이원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교회의 울타리 안에 장막을 치고 종교적인 행위의 신앙만을 위해서 매진할 것이 아니라 성령을 통하여 세상을 향해 경건을 실천하는 신자와 교회의 모습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이쯤되면 이 책을 읽은 필자도 그랬지만, 그야말로 로이드 존스박사가 정확하게 말한
“죽은 정통, 오염된 교리” 즉 현대의 썩어져 가는 교회의 악습과 악덕을 그대로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긴 한숨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슈페너는 그의 특유의 통찰력으로 교회의 회복의 가능성을 진단해준다. 
 
슈페너가 말하는 회복의 가능성을 필자는 개인적으로 세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첫째로 회심의 중요성, 둘째 그리스도인의 온전함, 셋째 성령의 사역이다.
개인적으로 성령의 사역이 어느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슈페너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은 초대교회 교인들의 모든일에 영향을 끼친 성령과 동일한 성령으로서 그는 오늘날도 우리안에서 적극적으로 성황의 사역을 이룰수 있다. 이러한 성황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성령의 사역을 허락하지 않고 도리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상태가 개선되기만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논의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p109)

 
 제 3 부는 바람직한 개혁을 이루기 위한 여섯가지의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공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이 읽고 연구할 것을 권한다. 그는 평신도들의 폭넓은 참여와 실천을 요청한다. 그는 신앙과 행위를 함께 강조한다. 그는 목회자들을 위해 경건과 학문이 결합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설교의 목적을 영성개발과 내면생활에 둘 것을 요청한다. 그는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설교의 표본으로서 요한 아른트(1555-1621)의 설교들을 언급하였다.

 첫째 성경에 대한 지식을 가질 것, 둘째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적 제사장직 수행, 셋째 사랑을 실천할것, 넷째 불신자를 향한태도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하는가? 다섯째 신학생들의 신학교육에 대한 필요성 여섯재 경건한 설교를 위하여 신학생들을 훈련하도록 하라.


 결론
 개인적인 견해

 이 책의 저자는 개인적인 견해로써 평가한다면, 진정 시대의 필요를 알았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책의 맨 앞장을 보면 모든 복음적 교회 지도자들과 목사들에게 인사말이 있음을 볼수 가 있다. 그곳에서 개인적으로 슈페너가 믿음의 선배로서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교회의 후배들에게 중요한 한가지를 아주 간절하게 제시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필자의 교회도 안타깝지만 목회자의 윤리의 문제로 분쟁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기에 이 슈페너의 간절한 호소가 마음 깊이 동요되고 있다. 슈페너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바, 그의 저서를 통해 교회의 문제점들과 회복을 위한 권면 그리고 바람직한 교회의 개혁을 위한 많은 구체적인 제안을 해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교회의 갱신을 향한 그의 간절한 바램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부르신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을 위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유업의 부요함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큰 권능을 믿는 자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힘을 분별할수 있는 밝은 이해의 눈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과연 이것이 먼저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경건한 소원(열망)” 이라고 불리우는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경건한 소원(은성고전 4)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필립 야곱스페너 (은성,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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