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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11

권석천, 사람에 대한 예의 를 읽고 권석천 이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건 수년전 교회에서 청년사역을 감당했을 때이다. 당시 "정의" 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 변두리에서 중심 언어로 부각되면서 서점에는 정의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예컨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말 할것도 없고, 강남순 교수의 '정의를 위하여' 라는 책도 등장했다. 특별히 강남순 교수의 '정의를 위하여' 는 정의에 대한 지성적 이해, 정의란 곧 비판적 성찰 이라는 명쾌한 정리가 무감각한 우리의 지성에 예리한 칼날과 같이 파고들었다. 이시대 교회는 공공신학, 공적신학이라는 화두가 떠오르는 시점이었다. 공적영역의 교회의 역할, 하나님나라와 같은 핵심 단어에 가장 필요한 동기부여는 '정의로움' 이었다. 정의로움은 사회와 공정영역에 교회는 어떻게 존재해야하는.. 2020. 6. 21.
미투운동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Me too 운동이 With You 운동으로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 개인의 상처와 용기를 공동체적 차원으로 격려하고 함께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한 사람의 성도로서.... 시대안에 숨겨져 있는 권력의 더러움과 용서라는 이름아래 자행되는 것들, 상처와 썩어있는 것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에서 말할수 없는 참담함과 동시에 두려움이 드는데... 어떻게 이것을 우리가 공동체적으로 담아내고 끌어 안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미투(Me too) 운동 이후에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수면위로 올라온 그들의 상처와 언론에 그대로 노출된 아픔과 상처들.... 그들은(피해자와 가해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 2018. 4. 26.
이시대의 종말론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Liquid Times Living in an Age of Uncertainty)" (한상석 역)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읽는중에 정제헌 목사님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게되었다. 그는 지금 광주에서 부목사로 성실하게 사역중이다. 이야기중에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교회에서 교역자들이 돌아가며 신학강좌를 여는데 종말론 특강을 한모양이다. 여전히 교회에서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종말론강좌는 역사적인 의미에서 종말론, 조직신학내에서 종말론을 다루고 있다. 거기서 조금더 가면 이단 사상에 대응하기 위한 좋은 의미에서 종말론을 가르친다. 전에 대학원다닐적에 신약학 수업조교를 한적이 있다. 마침 성서학 심포지움을.. 2017. 7. 7.
교회다움을 묵상하며.... 과거의 교회의 모습이 어떠한지 돌아보고 현재의 교회를 진단해 내며 미래의 모습을 형성해주는 것이 교회사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결국 현재의 교회는 과거와 미래를 무시하고는 진단해 낼 수 없다. 나는 교회사가(historian of church) 이다. 그것도 막 석사를 마친 따끈따끈한 교회사가...ㅎㅎ 요즘 읽고있는 책에 푹빠졌다. 이상훈교수가 쓴 교회성장연구소 출판의 『Re-form』이라는 책이다. 미국에 떠오르는 젊은 교회를 한 교수가 직접 방문하면서 경험한 것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에 푹빠진 이유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고민과 읽어내려가고자 발버둥친 시대정신 때문이다. 공동체를 한 인격이라고 유기체적인 공동체라고 인식하여, 교회 공동체가 제자도를 걸을수 있도록 발.. 2016. 5. 26.
아픈이들과 동행하는 삶, <복음과 상황 2016년 5월호>를 들고서.... 이간/ 영국부르더호프 공동체 "아픈이들과 동행하는 공동체" 를 읽고서..... -다시 기독교를 말해야 할 때- (복음과상황 216년 5월 306호) 복음과 상황은 교회 사역자로서 내게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대학시절 나는 "하나님나라"라는 단어와 그 신학에 꽂혀 캠퍼스에 하나님나라를 위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신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신학교야 말로 복음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했고 교회의 지도자가 될 신학생이 변화되어야 한국교회가 변화될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열심히 성경공부하고 원투원하며 복음선포적 삶을 위해서 자극하였고 도전했다. 청년사역을 하면서도 청년들이 서있는 곳에서 직장이든 캠퍼스든 가정이든 어느 곳에서 그나라와 그 영광 그리고 그분의 성품이 드러나는 삶을 살자며 그렇게 사역했다. 그렇게 하나.. 2016. 4. 23.
교회들에게 바라는 글 "초대교회도 죄의 문제가 있었던 공동체였다. 어느 공동체도 죄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교회 안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가지고 비판하지말라 " 과연 바울은 왜 고린도교회며 여러 초대교회안에 드러난 죄의 문제들을 드러낸것일까 그저 어느 공동체나 문제없는 공동체는 없으니까 불평말고 원망말라 라는 의미일까. 맞는 말이다. 지상에 있는 어느교회든 공동체든 온전하고 완벽한 곳은 없다. 그러나 사도바울이 고린도 공동체의 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것은 "그러므로 회개하라. 정화되고 깨끗해져라" 라는 의미였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어느 한 공동체의 죄를 드러내시는건 회개와 정화의 필요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의 죄와 문제들을 때로는 용기있게 드러내고 회개와 정화의 과정을.. 2015. 9. 2.
왜 오늘날 교회는 공동체를 외치는가? 왜 하나님나라인가? 왜 오늘날 청년사역자들은 공동체를 외치는가? 왜 오늘날 교회들은 하나님나라를 외치는가... 최근에 나는 『단속사회』라는 단행본을 통해 엄기호라는 사회학자를 만났다. 오늘날 공동체의 부재와 단속된 사회에서 소리없는 고통과 외침에 대한 단상을 보면서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고민하였다. 왜 오늘날 교회는 공동체를 외치면서 사회는 더없이 죽어가는 가? 왜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설교하면서.... 지옥과 같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가? ... 청년사역을 하고 있는 사역자로서 사실 심각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얼마전에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는 자료집을 구하였고 엄기호라는 사회학자를 또 만났다. 그의 글은 명쾌하고 정확히 오늘날의 사회에 대해서 맥을 짚었다. 곧 "성과사회와 각자도생의 사회"라는 것.. 201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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