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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7

이언 커쇼,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한길사). 영화 '서울의 봄' 을 봤다. 답답했다. 문득 쓸데없는 질문이 생겼다. 독재자이건, 위대한 영웅 이건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바꾼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이들은 시대의 흐름에 타고난 인물 이었을까? 아니면 이 인물의 등장에 시대가 바뀐 것일까? 이언 커쇼는 20세기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한가지 질문으로 이어간다. "격동적인 유럽의 20세기가 결정되는데 정치지도자들의 행위는 어느정도까지 영향을 미쳤을까? " 즉 정치지도자가 유럽의 20세기를 만들었을까? 아니면 유럽의 20세기가 그들을 만들었을까? 어떤이들은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떤이들은 영웅이 새 역사를 쓴다고 믿는다. 실제로 역사의 형성에서 개인은 얼마나 중요한가? 어떤 역사든지 한 개인의 능력.. 2023. 12. 14.
종묘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여 찾은 종묘, 하필이면 세계유산이면서 전세계의 건축가들이 꼭 보고싶어 한다는 정전을 공사로 인해 볼수가 없었다. 그와중에 해설사 선생님의 한마디가 내내 기억에 남는다. “정전 공사는 거의 100년만에 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2025년까지 모습을 볼수 없지만 100년만에 공사하는 이 모습 역시 역사라면 역사입니다. 사진을 찍어 두시면 정전 공사 할때 찍은 사진이라고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해설사 선생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공사의 순간이 있다 뜯어 고쳐야할 시간, 수술해야할 시간, 수정을 해야할 시간이 있다. 그것도 우리 인생에 가치 있는 역사라면 역사이다. 포장을 치고 공사중이라 본래의 모습을 보기 힘든 아쉬움이 있지만 포장이 거치고 공사중이라는 팻.. 2023. 11. 7.
곶자왈 긴 시간 먼지가 쌓이고 이끼가 자라고 그 위에 또 긴 시간 먼지가 쌓여 나무가 자라고 숲이 생겼다 -제주 곶자왈에서.. *역사는 먼지가 쌓여 숲을 이루는 것이다. 2021. 11. 5.
"바울과 함께 걸었네" 아르카출판 인간에게 장소는 중요하다. 기억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의미를 지닌 장소는 그야말로 인간의 정체성 그 자체이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 자체인 예배당, 그곳에서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비극이요 아픔 자체이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본서에서 특별히 다룬 터키 그리스 성지순례도 마찬가지다. 터키와 그리스는 복음의 확산지이다. 바울과 그의 전도팀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든 곳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곳을 밟는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잊혀진 하나님나라를 기억하는 것이요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 그 자체다. 지금은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하나님나라를 되찾게 해주며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회복시켜주는 ‘그 장소’로 갈 수는 .. 2020. 10. 13.
바울과 함께 걸었네 [도서정보] 제목 : 바울과 함께 걸었네 / 저자 : 함신주 / 출판사 : 아르카 / 발행일 2020년 10월 12일 / ISBN 979-11-89393-18-2 03230 / 판형 : 145 * 210 / 쪽수 : 368 / 가격 : 20,000원 / 바코드 : 9791189393182(03230) 바울과 함께 걸었네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함신주 지음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현장 터키 그리스 현지탐방 신앙성찰기 책으로 홀가분하게 성지여행 떠나요! 사도행전의 바울 선교지와 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방문합니다 ‘TV다큐’보다 흥미롭고 친절한 초기 교회 유적과 역사와 성경 이야기 여행은 어떤 대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역추적하는 과정이며, 어떤 장소에 서 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돌아.. 2020. 10. 10.
노예로 돌아가는 꿈은, 반민특위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중에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 라는 글을 접했다. "해방된 노예의 꿈은 노예로 돌아가는 일 입니다. 그들은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날의 그리웠던 발길질과 뺨 맞기, 바가야로와 센징을, 그 그리운 낱말들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 의 한 내용이다. 「총독의 소리」 는 1967년 부터 1976년까지 네 차례 이어져 발표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67년~76년은 해방후 10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러나 저자 최인훈은 여전히 몸에 남아있는 '뿌리 깊은 노예근성'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이를 '토착왜구' 라는 이름으로 '적폐'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왜 노예로 돌아가는 일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 2019. 8. 22.
[튀르키예 여행/ 성지순례 여행] 밀레토스, 인생은 작별 그 자체이다. 이즈미르에서 2시간여 버스를 타고 갔다. 끝없는 평야지대의 터키는 비옥한 땅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멀리 높은 산맥들은 마치 한국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고요하고 평화롭기도 하다. 사도바울은 전도여행으로 소아시아를 다니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사도바울의 삶을 신약성경을 통해 추적할때마다 목사로서 마음에 와닿는 장면들이 많이 있다. 목회자라면 꼭 한번 쯤 가보고 싶을 장소가 여럿있는데, 그중 하나가 밀레토스이다. 오늘은 그 밀레토스로 향한다. 밀레토스 야외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것은 거대한 야외 극장이었다. 반쯤 허물어 졌지만 규모는 어마어마 했다. 왜 밀레토스는 목회자들에게 가고 싶은 곳중 하나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곳은 철학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밀레토스 학파가 생겨난 곳이기 .. 201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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