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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신학생으로 산다는 것....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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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이다.
시험을 보는 두과목이 참 개인적으로 힘들게 한다.
신학을 시작하면서 제일 관심을 갖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열정을 쏟기는 싫은 두 과목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관심은 잊지만 시간을 내고 열정을 쏟을 만큼의 에너지가
나오는 과목이 아니다는 것이다.

하나는 영성학, 하나는 예배학^^
어제 치룬 시헙은 예배학개론 수업이었다.
정말 미쳐준비하지 못한 것을 골라서 내시는 교수님의 출제능력도
대단하시지만 그것을 억지로 짜집기하여 정답을 만들어내는 
나의 기술도 스스로가 감탄할만 했다.

나는 개혁주의자들의 정신을 좋아한다. 
그들의 개혁은 "예배의 개혁"으로 부터였다.
예배의 의미는 점차 '희생제사의 의미'로부터 '삶으로서 드려지는 예배'로 
의미로 인식되어진다.  
그렇다면 예배의 개혁은 비단 종교개혁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개혁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어떻게 예배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리는가...가
결국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종교개혁이 곧 예배의 개혁이며 예배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드려짐이라면,
종교개혁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개혁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목회자들이 해야할게 이것아닐까?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

나는 어떤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예수그리스도의 자기 내어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였다면,
과연 나도 그리스도께서 자기 내어줌을 자기희생을 본받아
내 자신을 다른이에게 내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러기엔 정말 내자신을 나는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고등부의 한아이가
가정형편의 어려움으로 인해 알바하느라 교회에 못 나오게 될거같다고
연락이 왔다.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 아이의 깊은 고민과 힘듦 보다 교회에 못나오는 게 되는 것이 더 안타깝게
느끼는 내마음이 더 안타까웠다....
나는 아직 여기까지인가 보다...
교사 경건회 시간에 이 아이에 대해서 두고 기도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기도 제목을 드리고 합심해서 기도를 드렸다.

어제 시험을 마치고 핸폰을 확인해보니.
그아이가 다른 알바를 구해서 교회에 나올수 있게 되었단 문자를 받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잃은 양을 찾기위해 99마리의 양떼를 버리고 찾으러 가셨다.
이것이 목자의 마음아닐까...
여전히 나는 잃은 한마리보다 내가 더 지켜야할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99마리의 양떼가 더 중요하단 생각에 늘 사로잡혀있는 것같다.
그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주일날 보면 격려와 사랑을 보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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