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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선하신 목자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7.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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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방 기간이다.

요양원에 계신 90세를 훨씬 넘기신 한 노()집사님을 뵙고

기도해드리기 위해 집사님 몇분과 향했다.

 

시편 23편 말씀을 펴서 읽어내려갔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시다. 그뿐아니라 그분은 선하신 목자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여기까지는 이해가된다. 그래, 그분은 선한 목자이시니 당연하지..

그런데, 다음 구절에서 일종의 당황스러움을 발견한다.

 

생각해보지 못한 장소와 관련된 문장들 때문이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원수의 목전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리의 원어적의미를 잘알려준 이는 케네스 E. 베일리 (Kenneth E. Bailey)이다.

오랫동안 중동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성경을 가르쳐온 케네스 E. 베일리는

이를 '죽음의 그늘진 계곡' 혹은 '깊은 어두움의 계곡'으로 번역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째든 하나님께서 선하신 분이시라면, 선한목자이시라면,

우리를 왜 죽음의 그늘진 계곡, 깊은 어두움의 계곡으로 이끄시는가? 당황스럽다.

 

일종의 이러한 '당황스러움'은 뭔가 내가 믿어온 신념과 생각과 같지 않다고 느끼는데서 오는 것이며,

내가 믿어온 바와 현실이 완전히 다름에서 오는 '감정'이다.

우리는 때때로 성경을 읽다가 이해할수 없는 소위 당황스러운 지점을 많이 만나기도한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이끄는 소위 나의 말씀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을 붙들고질문하며 놓치않는 치열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본문으로 넘어가보자. 왜 선하신 목자는 우리를 '죽음의 그늘진 계곡' 으로 이끄시는가?

죽음의 그늘진 계곡은 신앙인으로서 낙심과 절망의 자리에 깊이 들어가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왔던 경험했던 하나님으로부터 일종의 배신감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며, 절망의 순간일 것이다.

 

목회자로서 그런 분들을 많이 봤다.

저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자리로 나를 이끄시는지 모르겠다며 말이다.

늘 친밀했던 하나님께서 이 순간 만큼은 부재하시는 듯하고, 입을 다물고 계시는 것같다고 말이다.

 

때때로 우리가 '고통과 두려움의 터널'이요 '골짜기'를 지나는 순간,

우리는 많은 경우에 여기가 나의 삶의 종착지라고 여길때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의 그늘진 계곡, 이곳이 우리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게 믿음이다.

그렇다고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 또한 아니다. 나그네 인생이라고는 하나 목적지가 분명한 삶이다.

저 천성 예루살렘이 우리의 종착지이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본문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두려워 하지 않을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두려워하지 않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들이다. 그게 우리의 믿음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푸른 초장에 거하든지, 시냇가로 가든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가든지 원수의 목전으로 가든지

우리가 있는 곳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중요하다.

푸른 초장에 거한다 한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으면 그곳은 지옥일것이요

사망의 그늘진 골짜기에 서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그곳은 하나님나라 일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하신 목자라는 사실을 아는 믿음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 6절에 내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 것을 노래한다.

여기서 내 평생 이란.... 푸른 초창과 쉴만한 물가 뿐아니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까지 아우르는 인간의 전 인생일것이다.

 

선하신 목자가 우리의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은

그 일생동안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따르게 될것입니다라고 노래하는 삶이다.

오늘 요양원에서 예배드린 집사님은 90년 인생을 살아오시며 그 '선하신 하나님'을 아시는 듯했다.

370장의 찬양을 좋아하셨다.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진정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반드시 나와 함께 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늘 여호와의 집에 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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