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참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서로 역할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공평한 일이다.
참지 않는 사람들은 늘 참지 않고, 참는 사람들은 늘 참는다.
참지 않는 사람들은 못 참겠다고 말하면서 안 참는다.
그들에게는 늘 '참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참는 사람들은 그냥 참는다. 그들이 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봐주고 염려해주는 사람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이 슬픔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슬픔이다. 참는 사람은 늘 참는다.
늘 참지 않는 사람은, 늘 참는 사람이 참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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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의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이제 막바지를 읽어간다.
제대로 집중하여 독서할 시간이 없는 탓에
다시 앞부분으로 넘어가
내 마음을 요동친 문장들이 지금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지 살펴보았다.
위의 문장은 사실 그때만해도..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
저자는 참는 다는 것을 이렇게 말한다.
울음소리를 삼키다. 눈물을 삼키다.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마음을 듣고, 보는 것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다.
위의 글귀가 나 조차도 참지 않는 자들의 모습과
참는 자들의 마음에 대해서 얼마나 큰 관심을 기울였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금도 어쩌면 누군가의 울음을 삼키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목회란, 듣는 것이요 보는 것이다.
참아 내는 자들의 마음을 듣는 것이며
참아 내는 자들이 삼키는 눈물을 보는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울음을 삼키는 그 소리, 그 눈물을
듣고 보고 있는지.... <2024.7.7>
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책을 읽고>
참지않는 사람, 참아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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