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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성지순례 기행

[튀르키예 여행/ 성지순례 여행]에베소, 첫 사랑을 회복하라.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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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함께 걸었네 - YES24

흥미로운 여행기를 토대로 성경의 배경과 교회사를 이해하고 인문 고전의 깊은 상상력까지 풍부하게 더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역사신학을 전공한 함신주 목사가 코로나19로 세계 여행의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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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기념교회를 방문한 후 에베소 유적지로 향한다.
성지순례 여정속에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이 바로 에베소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점심식사를 위해서 터키속에 그리스 마을 이라하는 쉬린제로 향했다. 파주의 프로방스 같은 느낌의 쉬린제 마을은 에베소에 거주했던 그리스인들이 15세기 무렵에 이주해와서 형성한 마을이다.

이곳을 잠깐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버스는 산 비탈을 따라 형성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갔고 도로 주변은 무성한 올리브 나무들이었다. 우리를 환영해주는 올리브 나무들이 이곳의 특산지가 무엇인지를 힌트를 주었다.
버스에 내려 마을로 들어갔다. 흰색 벽에 붉은 기와 지붕이 그리스풍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여기저기 들리는 음악소리가 진짜 관광지에 온듯한 느낌을 주었다.
계단을 올라가 야외 식탁에 둘러앉았다. 올리브 유와 함께 빵이 나온다. 한조각을 떼서 먹으니 행복했다.
주식은 역시 고기였다. 소고기 떡갈비 구이 같은 비쥬얼에 향기가 좋았다. 빵을 쪼개 그 사이에 고기를 넣고 샐러드를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언덕 너머 올리브 나무 밭도 보이고 좋은 경치에 맛난 식사는 체력을 보충해주고 좋은 기운을 주는 것같다. 점심을 이렇게 해결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념품 가게들이 다음 여정으로 가는 이들을 붙잡았지만, 순례자는 유혹을 단호하게 끊고 가야한다.

다음 이동지는 에베소 유적지 박물관이다. 에베소 유적지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앞만 보고 가거나 여행사 가이드 깃발만 보고 가면 말그대로 돌무더기만 보고 오는 꼴이 된다.

에베소 유적지 도면

에베소는 세계문화 유산인 7대 불가사이에 꼽히는 아르테미 신전(Artemision)이 있는 곳이다. 에베소는 지역적으로도 교회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이다. 에베소는 로마의 행정상과 교통상으로 중심지에 속한 도시이다. 유적들의 규모만 보아도 에베소라는 도시가 얼마나 중요한 도시였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이 지역의 아르테미 신전이 유명했던 이유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발견할 수 있다. 리디아왕 크로이소스가 35세 나이로 왕위에 오른다. 그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헬라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공격한 곳이 바로 에베소였다. 그리고 그곳을 아데미여신에게 봉헌한다. 그후 에베소는 페르시아의 고레스에게 BC 355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당한다. 에베소는 점차 에게해의 중요한 항구도시로서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된다.

사도바울은 2차 전도여행시기와 3차 전도여행 시기에 이곳을 방문하였다. 사도바울시대에 아데미 신전은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움으로 유명했다. 아데미신전은 에베소의 주요 생존 수단과 연결이 되었다. 특별히 은세공업자들은 아데미여신상을 만들어 팔아 돈을 벌었다.

사도행전 19장에 보면 에베소에서 제자들의 무리를 만난다. 이들은 요한의 세례만 받은 이들이다.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셔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는 일이 일어난다. 성경은 모두 열두사람쯤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곧바로 바울은 회당에 들어간다 석달동안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한다 두해동안 두란노 서원에서 사람들을 만나 토론하고 가르쳤다.
이때 유대인 대제사장 스게아와 일곱아들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 쫓는 축귀를 하다가 큰 봉변을 당하게 된다. 그 귀신들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도데체 너희는 누구냐?'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들과 그리스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두려워떨며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일들이 일어난다.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서 죄를 고백하고, 많은 마술사도 그들의 마술책을 불태우는 일이 일어난다. 그 값이 약 은 오만이 되었다고 증언한다. 부흥이 일어났다. 부르짖을때에 성령이 임하시고 죄와 거룩치 못한 곳에 거룩의 영을 부으시니 저마다 과거의 죄와 어두움을 통해놓고 불태우는 역사가 일어난다. 부흥의 역사다.

바울이 이 에베소에 머물고있을때, 그들이 전한 복음으로 인해 에베소가 큰 소동이 일어난다.
데메드리오라는 은세공인이 바울의 전한 복음으로 인해 생계의 어려움에 봉착하자 직동들과 동업자들을 불러놓고 설득하기 시작한다.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생업에 있는데, 이 바울이 에베소 뿐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거이라 우리의 이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뿐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당하게 되고 온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이말을 들은 사람들이 분노가 가득하여 "크도다(위대하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라고 외치기 시작한다.

에베소는 성령의 능력이 가하게 나타났던 도시요 반면 사단의 방해도 강했던 도시다.
어디든 하나님의 회복시키시는 역사와 성령의 역사에는 사단의 방해가 더해지는 법이다.

에베소 주요 도로 

에베소는 이렇게 성령의 역사가 강했던 곳이며 반면 사단의 방해도 강했던 곳이다.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상점이었던 곳, 로마의 도시에는 반드시 목욕탕과 크고 작은 야외 극장이 있었다.



그들의 문화 였다. 특히 좌우로 황제의 신전이 보였다. 아데미 여신과 황제의 신전 두 신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드리아누스 황제 신전

바로 풍요와 쾌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발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황제 숭배를 통해 풍요와 물질적 축복에 대한 욕망을 발한다. 아데미신 숭배를 통해 쾌락에 대한 욕망을 발한다. 한참을 걷다보니 에베소에서 인기가 많은 곳에 다달았다. 셀수스 도서관이다. 이곳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버가모 도서관과 함께 약 2십만권에 달하는 책이 비치가 되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쾌락은 성적인 쾌락과 동시에 지적인 쾌락도 포함한다. 인간은 성적인 쾌락 만큼이나 지적인 쾌락도 갈망한다. 세상에 우리가 빠져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쾌락 발현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죄가 관여하는 곳에는 쾌락이 있는데 쉽게 죄를 끊이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죄에는 쾌락과 즐거움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셀수스 도서관은 적인 쾌락의 발현지였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못된 인간의 욕망을 원래의 자리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자리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할때는 반드시 회심의 역사가 일어난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회심을 회개와 자복을 동반한다. 지금까지 허무한데 굴복했던 것을 불태우는 역사가 일어난다. 내면의 깊은 인간적 욕망을 마귀는 자극 시켜 선동하여 복음의 역사를 가로막는 일이 일어난다. 복음을 전한 다는 것은 바로 그 역사를 보이다.

셀수스 도서관.


교회는 복음을 전할 사명을 가진다. 이를 교회의 첫 사랑, 첫 사명이라고 한다.
에베소 교회는 이 거대한 도시 한복판에 세워졌다. 그리고 첫 사명, 첫 사랑을 주셨다. 그런데 그 사명을 잃어버렸다. 왜 잃어버렸을까? 에베소교회는 거대한 도시에서 힘써 믿음을 지키기위해서 분투했다.
황제숭배로부터 견디고 게으르지 않고 인내하였다. 이러한 교인들을 향해 우리 주님은 내가 알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이들은 악한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이단 자들을 시험하여 드러낸 교회였다. 교리를 확립하고 말씀을 가르치면서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 쳤다.
그런데 주님은 한가지 책망을 하신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으니라.' 처음 사랑이란 무엇일까? 처음 사랑하면 왠지 생각만해도 부끄러운 ‘풋풋했던 첫 사랑’ 을 떠올린다. 아니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어떤 열정적인 사랑, 이웃을 향한 봉사와 섬김으로 해석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처음 사랑은 예수 께서 처음 교회를 세울때 주신 사명이다. 첫 사명 무엇일까? 바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죽음을 각오하면서 전했던 것은 복음이다. 쾌락과 풍요의 인간적 욕망의 발현도시인 이 에베소에 교회를 세운 것은 다른게 아니라 회복시키는 사역인 복음, 하나님의 능력의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촛대로서 사명, 별의 사명이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사명말이다.

이 첫 사랑을 회복하라고 촉구하신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어두운 세상의 북두칠성과 같고, 망망한 대해의 등대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그 사명을 하지 못해 세상은 어둡다. 교회더러 밝은 빛좀 되달라고 세상은 요구하고 있다.


이제 에베소를 떠난다. 눈에 담아두려고 뒤를 돌아본다. 터키를 떠나 그리스로 향한다.
사도바울이 에베소를 향한 끓는듯한 외침이 들리는 것같다.

'너희는 열매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엡 5:11)
안타깝게도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책망'하고 있다. 도리어 세상이 교회를 향해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외친다.
첫 사랑의 회복은 바로 교회가 세상을 향해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책망하는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교회 됨의 본질로 돌아가자.
장엄한 에베소의 유적지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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