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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믿음없는 말을 묵살(默殺)하다.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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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없는 말을 묵살(默殺)하다. 


오늘 결산새벽기도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통찰력이 있어 개인묵상을 더해 올려본다. 

본문은 막 5:21~43까지이나 중간에 혈루병여인 사건은 시간상 안하시고 야이로의 딸 사건을 중심으로 설교하셨다. 

사실 본문은 특이한 구조이다. 일명 샌드위치구조라고 불리우는 이 구조는 

A: 21~24 회당장 야이로의 요청 

B: 25~34 혈루증여인

A': 35~43 야이로의 딸을 고치심

한 스토리의 가운데 또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는 고대 히브리문학에는 자주등장하는 것이나 한국의 문학 구조에는 낯선 구조라고 할수 있다. 굳의 위의 구조에서 핵심메세지를 뽑는다면 '믿음' 인것같다. 

야이로와 혈루증여인의 비교도 가능하겠다. 둘은 모두 문제를 가지고 예수께 나아온다. 한 남성은 딸의 병 고침을 위해 한 여인은 자신의 병 고침을 위해 예수께 나아온다. 한 여성은 모든 율법적 관습과 관행을 벗어내고 예수께 나아와 고침을 받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예수님께 선언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점점 지체되는 시간과 딸이 죽었다고 하는 소식을 들은 야이로 우리주님은 "두려워 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명하신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나 믿음의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는 셈이다.   

하여간 오늘 담임목사님께서는 그중에서도 특별히 막 5:35~36을 중심으로 설교하셨다. 


본문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막5:35~36)


본문의 야이로가 갑자기 세치기 한 혈루증여인으로 인해 그 순서가 바뀌고 시간이 지체되고 결국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딸이 죽었으니 예수님을 더이상 괴롭게 하지말라고 말한다. 이제 포기하라는 것이다. 그만하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예수께서 고치실 것이라는 실날같은 믿음으로 왔다. 희망을 안고 왔다. 더 이상 방도를 찾지못하고 예수께로 나아왔다. 그러나 딸은 죽었고 사람들은 그만하라고 한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우리주님의 표현이 참 재미있다. 


예수께서 그 하는 말(사람들의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 선생님을 그만 괴롭히라고 말할때, 사람들의 말을 예수께서  '곁에서 들으시고' 야이로의 곁에서 들었다는 것이다. 망연자실한 야이로의 마음 어땠을까? 희망마저 사라지는 순간일것이다. 정신을 차릴수 없는 순간일것이다. 


이 본문 '곁에서 듣다' 라는 본문이 번역마다 다름을 발견했다. 

- 예수께서는 이말을 들은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말고 믿기만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공동번역) 

- 예수께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시고 "그들의 말을 듣지말고 나만 신뢰하여라."(메세지역) 

-  But Jesus, overhearing what was being spoken, said to the synagogue official, "Do not be afraid any longer, only believe."

 Ignoring what they said, Jesus told the synagogue ruler, "Don't be afraid; just believe."

- 예수께서는 회당장의 집 사람들의 전언을 “무시하고" ( 1TapaKOWaS' -파라쿠사 스) . 두려워하지 말라고(매 cþoßoD-메 포부) 회당장을 격려하셨다. (WBC 마가복음) 


정리하면) 사람들의 말을 우리 주님은 무시하셨고 넘겨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믿음을 유지할 것을 명하셨다. 사실 이 믿음없는 조롱은 야이로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 말로 인해 야이로는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을 떠나 당장 딸이 누워있는 곳으로 달려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주님은 그들의 말을 무시할것을 야이로에게 명하신다. 우리주님이 무시하신 것은 사람들의 믿음이 없는 말들이었다. 그리고 야이로에게 딸이 고침 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라고 말씀하신다. 

묵상과 적용)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예수이름에 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믿으며 죽음의 권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굴복하고 멸망당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영적인 삶을 살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사람들의 조롱이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믿음없는 말들이다. 

이제 그만하자... 어쩔수 없지... 하나님도 어쩔수 없을 거야.... 기도한다고 상황이 달라지냐? 등등의 말들말이다. 

불신과 믿음없는 말들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만든다. 당황스럽게 하고 현실에 주저앉게 만든다. 깊은 낙심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벌벌 떨고 두려워하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무시하라고 말씀하신다. 들은체도 아니하신다. 그러고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나만 신뢰하여라....." 


전에 고대안암병원에서 호스피스 사역을 6개월여 탐방한적이 있다. 각종 중증 질병을 가진이들 임종의 시기를 맞이한 이들을 심방하여 기도해드리는 일이었다. 원목 목사님과 어떤 병동을  찾았다.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길 "이분은 안수집사님이신데 병을 앓으신지가 오래되셨어요.... 전도사님께서 잘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면 큰 위로가 될것입니다." 

그런데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이 집사님은 목사님을 뵈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셨다.

"나가세요 목사님 나가세요!" 

"집사님 우리 전도사님들이 집사님을 위해서 기도해드리고 싶어서 오셨어요"

"필요없으니까 가세요!" 

우리는 당황했다... 병이 오래된 집사님의 깊은 낙심과 절망 피곤함을 단번에 느낄수 있었다. 

한 참만에 목사님께서 집사님에게 다가가셨다. 그리고 등에 손을 대셨다.

"집사님..... 많이 힘드시죠..... 우리 주님 집사님의 마음 다 아십니다....기도하십시다..."

이렇게 목사님의 기도가 시작되었고, 집사님은 흐느끼기 시작하셨다....

"목사님 죄송해요 제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몸이 아파서 그랬어요....죄송해요" 


이 집사님 믿음 좋은 분이셨다. 그러나 의사들의 말, 지쳐보이는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시선, 아픈 몸이 더이상 그 믿음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낙심과 깊은 절망의 땅에서 영적인 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로 그 삶에서 이탈하도록 만드는 당황스러운 상황과 말들, 불신, 절망, 낙심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른다. 그만하라고 이제 하나님이 어디계시냐고, 네 상황을 보라고....말한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고 죽으라고 하는 욥의 아내의 말이 타당해보이기까지 한다.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은 믿음없는 말을 무시하라고 말씀하신다. 묵살(默殺)하라고 하신다. 오늘날 진리가 아닌 것에 우리는 너무많이 속는다. 결국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기 시작한다. 혈루증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야이로에게 필요했던 것은 의사들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던 그 여인이 의료술과 율법과 관습과 관행의 모든 저주스러운 말들을 뒤로하고 주님께 나아왔다는 것이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그 믿음이 다른 불필요한 말들 율법과 관습으로 매어 놓은 그 모든 사슬을 끊고 나아오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믿음 없는 말들을 묵살하는 것 그것도 어쩌면 믿음의 행위중 하나일 것이다. 주변의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나를 신뢰하라.' 라는 말씀에 귀기울이는 것도 믿음의 행위중 하나이다. 

영적인 삶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믿음없는 말들을 묵살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시선 고정이다. 믿음을 유지하며 모든 비진리들 믿음없는 말들을 묵살하고 하나님만 신뢰하는 영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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