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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대한민국은 왜? 1945~ 2012년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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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김동춘교수의 책 "대한민국은 왜? 1945년~2012년" 을 읽었다.

 http://www.yes24.com/24/goods/22657771

이미 읽은지 오래되었지만, 간략하게 내 생각을 적어본다. 

이 책이 왜 중요한가? 왜 우리는 이책을 읽어야 하는가?

1945년은 한국이 해방된 시점이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해방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환희 가득한 감격의 순간이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라는 말에 걸맞게 국가 재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시기였다.

 그 이후 대한민국은 친일문제, 좌우간의 이데올로기 문제, 국가 재건의 문제등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결국 미군정과 이승만의 정권이 탄생되었고, 그 시원하지도 않고 매끄럽지도 않은 과거사의 매듭문제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했다는 데 본서의 저자에게 동의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반공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며, 일본등의 국제관계에서 가지고 있는 분노와 상처는 곪아 있다. 우리는 이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수 있을까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일 뿐아니라 현재다. 그리고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낳은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조망하고 예측해 나간다. 역사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뿌리를 보는일은 한 개인의 뿌리를 보는 것 만큼 어쩌면 수치스럽고 두렵고 암울한 일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진보를 위한 아주 아픈 수술을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교회사가로서 교회의 역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945~48년은 정치와 경제 뿐아니라 정치 영역에서도 암울했으며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이시기에 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고민을 던져본것이다.

당시 교회의 지도자들은 해방과 동시에 국가의 재건은 오직 하나님나라에 입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였던 것이다.

 

기왕에 말이 나온김에 국가의 재건시기에 개신교의 건국에 대한 생각은 어땠는지 나누고자 한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해방정국에 기쁨도 잠시 반탁과 찬탁의 두 갈래에서 어수선함 그 자체였다.

이러한 국가의 중대 상황속에서 개신교회가 취한 입장은 반탁의 입장이었다.

 개신교회가 반탁의 입장을 취했으며 그 입장을 가장 먼저 표명한 것을 19451127~30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조선기독교남부대회(朝鮮基督敎南部大會)에서 였다.[각주:1]

조선기독교남부대회는 당시 일제시대로부터 해방된 일본기독교조선교단의 명칭을 조선 기독교교단으로 바꾸고 남한만의 대회를 가짐으로써 조선기독교남부대회라고 하였다.

남부대회를 계기로 정치적 성격을 강하게 띤 기독교신민회(基督敎新民會)와 독립촉성기독교중앙협의회(獨立促成基督敎中央協議會)가 탄생했다 개신교인 들이면서 중요한 국가의 지도자였던 이들은 모두 기독교위에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어떤부분에서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재건을 통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을 확인하려면, 당시 개신교의 건국이념에 대해서 또는 당시 개신교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지나칠수 없다

흥미롭게도 기독교에서 국가의 존재의 필요성은 죄라고 보았는데, 죄로 가득한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서

죄된 인간들의 인권의 해방과 참된 질서를 위해 가장 먼저 도입되어야 할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던것이다.

 

그러므로 한경직 목사님과 같은 분은 오직 기독교만이 민주주의의 교사가 될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누구나 분별이 없다는 그 신앙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할 것은 민주주의란 꽃은 기독교 문화의 밭에서만 아름답게 핀다는 사실입니다......기독교를 이해치 못하는 이는 민주주의를 이해치 못합니다. 그러므로 새한국은 반드시 기독교가 그 정신적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각주:2]

한경직목사님은 복음이야 말로 죄인된 인간들을 해방시킬수 있으며  '민족 복음화 운동'에 앞장선 것이었다.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잘 세워지려면 도덕적 정화, 각성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한경직은 기독교는 민주주의사상의 교육자이며 인간의 권리와 인간의 자유, 평등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믿

었다. 특별히 장로교가 민주주의 정치의 실행자였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김재준 목사님과 같은 분은 참된 국가는 하나님나라의 전모여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민주주의는 비참한 참된 인간으로의 해방이라 여겼다. [각주:3] 

민주주의는 개인의 인권을 제일의적으로 존중한다. ‘인간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없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평등을 내세운다. 그리고 정치, 경제문화 교육등 모든 시책에 있어서 그 모든 것은 오직 인간을 위한 것인 데서만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한다......자유를 제압 또는 박탈당한 인간은 허수아비거나 기계거나 종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없는 고장에서는 인간이 인간답게 형성될 수가 없다.....그러므로 민주주의는 인간에게 자유를 보장한다.[각주:4]

그래서 그분은 인권문제, 유신과 독재의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민주화 운동'으로 뛰어 든다.

 

우리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열심은, 결국 교회로 하여금 강한 반공주의 사상의 형성지며 보루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서북지역의 지주들로 구성된 교회지도자들은 친일적성향의 인물들이 많았다.

그러므로 교회안에 해방전후기는 반공주의와 친일에 관한 매듭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수 있게 했다. 그 매듭짓지 못한 문제가 지금 우리의 신앙의 공동체인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왜? 라는 질문을 던저보려면 1945년으로 돌아가야한다.

 

아프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의 날을 오게하는 데 있어서

참된 부흥의 계절이 임하게 하는 데 있어서 아픈 수술대 같은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슬슬 이책을 찾아봐야겠다.

http://www.yes24.com/24/Goods/27627232?Acode=101

 

 

  1. 김홍수, “한국기독교와 남북분단, 6.25전쟁,” 『한국기독교사탐구』 (서울:대한기독교서회,2011),119. [본문으로]
  2. 한경직, “建國과 基督敎,” 195. [본문으로]
  3. 김재준, “共産主義의 後進國浸透와 敎會의 責任,” 164. [본문으로]
  4. 김재준, “민주주의운동과 한국교회,”『전집』9권(서울:한신대학교출판부,1992),457-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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