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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기억을 물려줌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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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관이 되어 제게 기억으로 남았고, 제 죽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일은 저 역시 관이 되어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또 그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게 할 겁니다.
인간은 그렇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한동일, 라틴어수업,"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음식을 맛보며 과걸르 떠올린다는 건, 그 음식 자체가 그리운게 아니라
함께 먹었던 사람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한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부재의 존재."

 

인간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라고 합니다.
시간이 간다는 것은 곧 죽어간다 라고 말해도 될까요?^^

함께 모여 같이 음식을 맛보고
더불어 살고 대화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줍니다.

오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사역을 하면서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을 물려줄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어떤 기억을 물려받게 될지
기대로 시작하는 하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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