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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결혼 7주년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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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가을에 결혼했다.

당시 신대원은 종교개혁 축제로 수업을 하나둘씩
휴강하던 차라 기가막힌 타이밍에 결혼을 한것이다.

아내와 나는 선교단체에서 만나서
서로 잘 아는 사이로 결혼하였다.

물론 뜨겁게 사랑하고 함께 신앙안에서 교제하였다.
신혼시기도 하루하루 행복했다.
그리고 아이 둘을 낳고 힘겹게 살아왔다.

오늘 7주년 결혼 기념일은
전과는 좀 달랐다.

전에는 그저 결혼기념일이 오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목회자의 사모로 고생하는 모습
넉넉치 못한 재정 그저 하루하루
갓난아이둘을 돌보며 사는 모습에
미안했다.

그런데 오늘 7년이 된후에야
시은이는 유치원에
형언이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드디어 결혼기념일 다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일주일 내내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이곳저곳 분위기 있는 곳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게다가 아이를 유치원 픽업하려면
채 2시간여 밖에 시간이 없어
인근 스시 부페로 향했고, 그냥 일상의 대화...
그저 한적한 일상속에서 식사를 나눈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기념일 답게 보냈다.

연애와 신혼초의 아주 특별한 애정은 아니었지만,
일상의 단촐하면서 안정감있는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뜨거운 사랑도 사랑이지만, 평범한 일상안에서
서로 팔장끼며 같은 곳을 걸으며 함께 느끼는여유 역시 사랑일것이다.


결혼 7주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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