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우주3

호암미술관, 김환기, “우주, 1971“ 樹話 金煥基(1913~1974) [Universe,1971](127x254cm x 2) 드디어 이 거대한 그림앞에 섰다. 도슨트는 사람들의 기대때문인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 그림은 저보다도 더 잘아실텐데요. 사실 저는 이 그림에대해 특별한 설명을 덧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느끼시길 바라고 이 그림 자체를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 그림을 충분히 느끼신 분들이 이 그림에 우주 라고 이름을 붙여 지금도 이 그림을 우주라고 합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나서야 나도 이 거대한 그림 앞에 섰다. 누군가 인간의 삶을 거대한 그림이라고 한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누군가의 인생에 특별한 말을 덧붙이거나 해석을 하려는 시도는 잠시 접어두고 그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누리면 좋겠다. 그러면 누군가는 그 인생을.. 2023. 7. 27.
우주소년 7살 아들이 소파에 앉으면 늘 부시럭 거리면서 보는 것이 있다. 새벽예배 마치고 애지중지하며 소중히보던 그 종이 뭉치가 소파에 놓여있길래 뭔가해서 살펴보니 책이었다 책 제목은 , 우주 로보트나 만화, 게임 주인공들이 그려져있을 것을 예상했던 내 생각을 완전히 뛰어넘는 너무 멋진 작품이었다. 새벽…..아빠로서 이런 것들을 기록해 둬야하는 책임에 영상으로 찍어 간직하고 글을 남김으로 소임을 다한다. 그리고 묻는다. 이 아이를 우찌 키워야 하노… 2021. 8. 23.
떨림과 울림, 김상욱저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수천 년 동안 한자리에 말없이 서 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떨고 있다. 그 떨림이 너무 미약하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미세한 떨림을 볼 수 있다. 소리는 떨림이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공기가 떤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의 미세한 떨림이 나의 말을 상대의 귀까지 전달해준다. (중략) 사랑고백을 하는 사람의 눈동자는 미세하게 떨린다. 그 고백을 듣는 사람의 심장도 평소보다 빨리 떤다. 우주의 숨겨진 비밀을 이해했을 때, 과학자는 전율을 느낀다. 전율은 두려움에 몸을 떠는 것이지만 감격에 겨울 때에도 몸이 떨린다. 예술은 우리를 떨게 만든다. 음악은 그 자체로 떨림의 예술이지만 그것을 느끼는 나의 몸과 마음도 함께 떤다... 2021. 6. 2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