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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든지 죽든지 (신학)/조직신학

제 2장 헤겔: 사변 이성속에 내재하는 하나님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0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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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앞서 살펴보았듯이 임마누엘 칸트의 출현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종교의 중심적이 었던 모든 세계관을 뒤집은 결과를 가져온것이다. 계몽주의이후에 칸트의 등장으로 인해
종교의 중심은 순수이성의 영역으로 부터 실천이성의 영역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결국 종교는 도덕적 종교로 전락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결국 계몽주의가 전해준 인본주의 적이며 이성중심의 철학은 칸트에 의해서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되지만 계몽주의의 제 2의 대안인 헤겔의 철학에 의해서 궁극적인 진리는 인간의 역사의 진행과정 그리고 그과정의 의미를 이해할수 있는 인간 이성의 능력과 연관을 시켰다. 인간이 역사를 이해할때 신은 자기 인식에 이른다고 주장하게 된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1770-1831)

 헤겔의 철학: 절대정신
칸트는 인간의 윤리적인 차원에서 초월적인 것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면 오늘 우리가 살펴볼 헤겔은 초월적인 것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지적인 차원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철학을 사변철학 이라고 이야기 하는지도 모르겠다. 헤겔의 철학의 중심은 절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개념인데, 이것은 영어의 mind라는 말에 반영되어 있는 합리성과 spirit라는 말에 관련되어 있는 초물적인 차원이 합성된 말이다. 

 헤겔에게 있어서 이 정신은 단지 실체일 뿐아니라 운동하는 주체이며 운동이며 과정이다. 이것은 인간안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인간의 정신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세계의 내적인 존재이며 절대적인 그러면서도 유일한 실재이기 때문이다. 또 세계의 과정은 다시 정신의 운동이다.  
 이세상은 절대정신의 자기 운동 이라고 보았다.  그 과정을 통하여 정신은 객관적 형태를 띠게 되며 완전한 자기 인식으로 도달한다고 하였다.

 과정으로서 진리: 헤겔의 관념, 절대의 개념화
헤겔의 두번째 철학의 중요한 사상은 진리를 과정으로 이해한것이다. 즉 적합한 사유방식을 통해서 이끌어낸 합리적 결론을 진리라고 그는 보지 않고 진리는 과정 그자체에 있다고 본것이다. 그것은 궁극적인 해답에 이르기 까지 있게되는 논리적 추론 과정의 온갖 우여곡절을 포함하는 전체이다. 헤겔은 논리적 추론 과정에 있어서 그 추론의 대상이 추론 과정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도 그과정속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를 개념화(conception)라고 불렀다. 모든 개념을 끌어 모아 하나의 상호 관련된 전체로 삼는 최종적 개념화를
관념, 혹은 이데아 혹은 절대의 개념화 라고 했다.

 역사의 과정화: 정신이 자의식을 찾아 가는 과정
헤겔은 실제에 대한 진리를 역사의 과정과 연관지었는데, 그것을 그는 정신이 자의식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았다.
진리는 서로 동떨어져 잇는 사실들로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역사의 과정 이면에 놓여져 있어 그안에 드러나 있는 거대한 통일체라는 관점에서 볼때 그것(진리)는 역사다. 헤겔에게 지식은 전체 즉역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문화와 역사속에서 인간의 정신은 바로 자신의 의식적 생명과 만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역사적과정을 통하여 절대적지식이 출현하는데 이 시직은 정신이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헤겔의 변증법
헤겔의 진리는 기존의 정적인 진리관을 벗어나 동적이며 능동적인 진리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리의 능동적과정은 그안에서 진리가 되어감과 사라짐을 포함한다 그리고 그모든 것이 유동적이므로 진리에 대한 탐구는 진리가 출현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이다. 이는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유전설 (즉 실제는 유동적이며 가능성으로 부터 현실로 발전하는 과정은 여러단계를 통해서 움직인다)라는 동적이해를 생각나게 한다 결과적으로 헤겔의 변증법은 그 고대철학자의 사고와 같이 진리는 변증의 과정을 통해서 움직인다고 보았다고 할수있다.
 
헤겔의 변증법은 일반적으로 정-반-합의 3단계라는 논리학적 용어로 묘사된다. 먼저 하나의 정립(thesis)이 성립된다. 이것은 즉시 반정립(antithesis)을 발생기킨다. 그다음이 둘은 그둘의 종합으로 합(synthesis) 을이룬다 이 합은 하나의 새로운 정립을 구성한다 이렇게 해서 이 과정은 지속된다.
헤겔의 변증법은 단지 이성의 운동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사고의 법칙일 뿐아니라 형이상학의 법칙으로 보았다. 변증법은 실재 자체의 과정에 관한 것으로 절대자가 자기 인식에 이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헤겔과 철학 그리고 신학  (기독교 철학)
이미 살펴보았듯이 헤겔에 있어서 역사는 정신이 활동하는 장이된다. 역사는 진리가 점진적으로 전개됨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역사안에서 인간은 자의식을 찾게된다. 철학안에서도 정신은 그스스로를 의식한다. 인간은 이러한 학문의 과정을 통하여 정신운동은 가장 분명하게 가시화한다. 종교의 신도 역시 신과 절대정신사이를 연결시켜 놓는다.
종교의 뜻으로 볼때 절대 정신은 역사의 과정속에서 자기를 계시하는 신이다.
 철학은 진리를 합리적 필연성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반면 종교는 진리를 형상과 표현의 형태로 파악한다. 신학은 종교안에서 발견되는 형상들을 넘어서서 그들이 가지는 보편적 철학적 의미에 대한 지식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그것은 철학적 지식이다.

 기독교: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역사적 통합)
그러므로 헤겔은 역사적 과정안에서 특별히 인간 정신의 노력들 가운데서 발전했던 하나님의 '자기-실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상중심에 있었던 철학적 진리는 하나님과 인간의 연합이었다.
그래서 해겔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안에서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실제적 역사적 통합이 일어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는 절대정신의 출현의 징후 곧 인간정신의 종교적 활동을 통하여 신이 자의식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인것이다. 즉 헤겔의 성육신은 그리스도를 신인동형 (예수는 인간 자신이 신이라고 인식한 최초의 신인이었다)으로 이해했다. 이는 후에 기독교연구에 크게 공헌을 한다.

헤겔의 영향: 19세기 기독론연구
헤겔의 기독론은 19세기 신학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게 되는데 그중에 F.C 바우어가 있다.
바우어는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서 연구하였으며 기독교의 초자연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헤겔의 변증법적으로 기독교의 기원을 설명한다. 정통적인 모든 교리들을 거부하였고 예수그리스도는 인성이 인간안에 있었던 사람으로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탐구 보다는 그의 가르침에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성경에 대한 역사비평방법을 사용하여 성경을 보는 비평방법을 발전시켰다. 
 다비드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는 F.C.바우어의 제자로서 헤겔의 사상을 신약기독론 연구에 적용하였다.
그의 저서인 '예수전'은 역사 비평학을 복음서에 접목하여 예수는 어떤 인물로 살았는가를 연구한 책이다. 
그는 헤겔의 변증법을 사용하여 초자연적인 것을 신화적인 것으로 거부해버렸다. 복음적 신화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또한 루드비히 포에르바하 는 헤겔의 신학을 뒤집어서 하나님은 자기-소외 의 상태에 있는 인간이라고 천명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은 사건들의 인간적 국면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아 신학을 인간학으로 바꿔 놓았다. 

결론
헤겔의 기독교와 철학의 관계는 결국 하나님과 인간의 일치에 대한 궁극적 진리를 표현적 형태를 보여 주기 때문에 기독교를 진정한 계시적 종교의 반열에 두었다. 그러나 기독교를 철학으로 전락시키게 되었으며. 초월적인 하나님에 대한 관념이 인간안에 내재되어 있는 절대정신 즉 하나님은 인간 역사 안에 자신을 실현하는 절대 정신이 되었다.
헤겔은 '이세상이 없으면 하나님은 하나님도 아니다'라고 주장함으로써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기 실현을 위해서는 이세상을 필요로 한다고 봄으로 결국 하나님은 자존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여겼다. 
하나님과 이세계에 관한 헤겔의 견해는 후에 통상 '만유재신론'이라 불리는 많은 신학적 대한을 위한 모형을 제시하였다. 헤겔의 사변적 관념론은 19세기 낙관주의 인간론과 합리주의적 진보사상으로 남게되어 역사적 예수연구를 활발하게 하는데 공헌을 하게 된다. 

 결국 계몽주의의 대안으로 등장한 칸트와 헤겔의 철학은 계몽주의가 낳은 인간의 낙관론과 이성주의가 주었던 그늘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시도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계몽주의의 또 하나의 흐름의 철학이라고 생각된다.
 칸트와 헤겔의 철학은 자유주의라는 신학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대라고 볼수있는 19세기 신학으로 접어들도록 했으며, 이는 다시 건너올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20세기 신학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스탠리 그렌츠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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