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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이성복, 불화하는 말들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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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건 저도 피하고 싶어요 
너무 막막하잖아요. 

막막하다, 할때 이게 사막의 '막'자예요. 
어디로 가야할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모르는 거예요. 

분명한 건, 이 막막함은 좋다는 거예요.
또는, 좋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예요.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막막함,
그 막막함으로 들어가면 누구나 수도자가 돼요.

씨 앗하나가 자랄 때 
얼마나 막막하겠어요?

막막함은 시작도 끝도 막막해요.
수평선과 지평선의 막막함.....

막막함은 내손에서 빠져나가는 것, 
끝끝내 닿을수 없는 것이에요. 

이 막막함이 글에는 생명을 주고, 
글 쓰는 사람을 정화시켜요.

항상 막막함을 앞에다 두세요
그러면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쓸수 있어요. 

이성복, 불화하는 말들, 28-29. 

 

위의 글을 읽고난 후
막막함앞에 서다.

막막하다 에서 '막'자가 사막할때 '막'자인지 몰랐다.
사막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는 곳이다. 
그래서 수도자들은 사막으로 갔다. 
막막함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항상 막막함을 앞에다 두세요. 라는 이성복 시인의 한마디가 
마음 깊은 울림을 준다. 

막막하다 라는 말 쉽지 않다.
막막함이란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얼마나 갈수 있을지 
희망이란 없는 공간에 서있는 것이다
생명이란 찾아볼수 없는 장소에 서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막막함 앞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막막함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막막함 앞에 서야한다.
그래야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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