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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방문 (2023.06.23 쓴 글 )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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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축가들에게 자주 언급되는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방문했다.
신용산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가면 아모레퍼시픽 사옥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그 통로를 지나면 깔끔하게 정리된 식당가가 나온다.
식당가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넓은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립에 관한 글을 보면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하나의 커다란 달항아리 로 표현했다. " https://www.apgroup.com/int/ko/news/2018-01-09.html 에서 발췌.

연결성이라함은 즉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침 BTS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다. 과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건축의 정신은 연결성이라고 말한 것처럼 외부로의 접근이 용의하다.
연결성이라함은 즉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외부와 내부는 자연스럽게 사방으로 열린 통로들을 통해 막힘없이 소통된다.
넓은 로비 역시 그 소통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한다.  허프포스트 코리아에서는 도로허브라고 표현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건축 철학은 ‘연결성connectivity의 극대화’다.
용산 미군 기지가 이전한 후 거대한 용산가족공원이 탄생하면 신사옥은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보 허브’가 된다.
사옥이란 모름지기 회사를 위해 탄생한 건물이기에 연결성이 왠말인가 싶겠지만 신사옥은 이를 건축적으로 현실화했다.
지하 1층의 맛집 거리를 통해, 혹은 주 입구가 어딘지 모르는 똑같은 형태의 동서남북 입구를 통해 시민들은 사옥에 접근할 수 있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https://www.apgroup.com/int/ko/news/2018-01-09.html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 건립 | 아모레퍼시픽

1945년 창립 이후, 1956년 서울의 용산에서 본격화된 아름다운 꿈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되었고, 이제는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美의 전당이 될 아모

www.apgroup.com


이 신사옥의 1층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 나를 비롯하여 이 사옥과는 관련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와 건물 멋지다.’ 여기저기 보면서 감탄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땅만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곳은 소통과 연결의 허브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므로 이곳은 소통과 도로 허브역할을 잘하는 건물인걸까?

교회 건물을 잠시 잇대서 생각한다면, 교회는 내부와 외부를 연결 짓는 소통과 연결의 허브가 되어야 할까?
왜 우리는 세상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연결의 허브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할까?

소통과 연결이라는 개념은 좋다. 그러나 교회는 반드시 보존해야할 진리의 기준이 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그것을 잘 보존하고 지키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연결지으려는 시도를 해야한다. 교회가 소통과 연결의 허브 역할을 자처하다가. 교회의 땅만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만 많아 지는 것은 아닌지....
교회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싸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실컷 놀다가는 사람들만 많아 지는 것은 아닌지....
굳이 왜 교회가 세상과 소통, 허브역할을 해야할까?


복잡한 생각은 뒤로하고 마침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길래 들어가봤다.
지하 공간에 마련되어 있고, 성인 12000원 이다.

마침 현대미술작품 전시전을 하고있어서 들뜬 마음으로 관람하였다.

“주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중 2000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정하여 현대미술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7개의 전시실에 걸쳐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며, 전시실 외에도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배치하여 일상적 공간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각 출품작의 특성을 고려하고 관객에게 심도 있는 감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품 간 여유 있는 공간 연출을 택했습니다.”
내용 발췌 : https://m.apma.amorepacific.com/contents/exhibition/1913949/view.do

[APMA, CHAPTER FOUR] 전시 소개
m.apma.amorepacific.com

 

APMA

m.apma.amorepacific.com:443


가장 인상 깊게 보았다. 조형물이다.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돌탑, 이것이 보는 이들로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는 것은균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우리가 쌓고 있는 것들은 과연 그 기초가 튼튼하고 안전한가? 아슬아슬해 보이는 저 조형물과 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돌탑, 이것이 보는 이들로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는 것은균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끝난후 1층 로비에 있는 오설록에 가서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복귀했다.
좋은 건축물 하나가 연결과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교회 건축은 과연 어떤 철학을 가지고 존재해야 할까 고민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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