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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혼란은 바로 이 '편집성'에 대한 질문의 회피에서 비롯된다.
편집성을 인정하는 순간 내용의 절대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김정운, <중앙선데이,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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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설에서 말한대로 편집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
좋은 부분만 편집하여 버리면 각종 루머와 멸시가 자리잡게 되고,
나쁜 모습만 편집하여 버리면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 되니 말이다.
그러므로 편집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다.
그러나 발달된 미디어는 그 행위도 단 한번의 미담과 폭로라는 이름 아래에 무산 시키곤한다.
편집 이전에 삶이 중요해 졌다는 뜻이다.
그냥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인생을 편집할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되어 인생을 편집할 기회를 준다면?
우리는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과감한 편집을 시도할 것이다. 어떤 것들이 우리의 인생에서 편집될까?
실패한 경험들일 것이다. 인생에서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쓰디쓴 잔을 맛본 경험일 것이다.
지금의 나를 형성케 한 그 어떤 순간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우리의 인생을 편집하다 보면 내용의 절대성이 사라질 것이다.
내가 누군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왜 살아가는 지 모르게 될것이다.
편집보다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가는 지 그게 중요하다.
편집성이라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를 누룰수 있는 것은, 결국 삶이다. <20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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