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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신문 사설, 칼럼을 읽고>

<신문을 읽고> 사이버 렉카에 대해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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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가 1000만 명에 이르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폭행 등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생태계를 극단적으로 오염시키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앞다퉈 몰려드는 레커차(‘렉카’)처럼 가십거리에 몰려들어 폭로전을 일삼는 유튜버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자정 기능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이버 렉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거나 수익을 공개하는 등의 ‘유튜버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략>
전문가들은 유튜버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명백히 위법하고 도덕에 반하는 경우에 수익 창출 중지를 포함해 수익이 어떻게 났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유튜브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콘텐츠 질이 현저히 나쁘다면 일정 기간 채널 비공개나 수익 중지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준영기자, "돈벌려 허위 비방-폭로 협박, ‘렉카’에 멍든 유튜브"

  •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4-07-13 01:402024년 7월 13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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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라는 말이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다. 위의 사설에서 밝힌바와 같이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앞다퉈 몰려드는 레커차(‘렉카’)처럼 가십거리에 몰려들어 폭로전을 일삼는 유튜버를 뜻한다."
문제는 유튜버들이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정능력이 상실해가는 것이 문제다.
자극적인 컨텐츠가 결국 수익으로 이어지니, 유튜버들은 앞다투어 점차 반사회적이면서 비 도덕적인 내용의 컨텐츠들을 창출해 낸다.
그리고 수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신상을 개인정보제공에 대한 동의 없이 공개한다든지, 즉 사생활의 폭로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한병철의 "오늘날 혁명은 불가능한가" 에서 사회의 투명성 요구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을 하고 있다. 
저마다 유튜브나 디지털 미디어 세상은 인간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한다. 개인 신상, 미담과 폭로가 여기저기에서 이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명성의 요구는 신뢰와 도덕적 권위가 생긴다고 믿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나 인간 영혼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염려 없이 자기 곁에 머무를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유,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투명하신 분이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감추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등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당신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지만 그분은 당신의 얼굴이 아닌, 등을 보여주신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통제와 감시, 투명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보다 빽빽한 구름과 어둠속에서 걸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신비속으로 걸어갈때 체득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사이버 렉카란 참된 인간 사회에서 요구할수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투명함과 정보'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인간사회에 그 어떤 선한 영향도 주지못하고,
도덕적인 그 어느것도 형성할 수 없도록 만든다. 그렇게 사람의 영혼을 죽이고 사회를 좀 먹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욕망 은 살인행위이다.
  
"오직 죽은 것만 투명하다." (한병철, 58쪽)  

유튜버사회, 미디어 세상속에 건전하면서 자정기능을 갖도록 하는 좋은 제도들이 나오기 기대한다.  
(202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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