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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위로예배를 드리기위해 가는 길이었다.
한 권사님께서 옛날 선교지에서 봉사하셨던 이야기를 꺼내셨다.
추억 봉다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과자를 꺼내듯
옛 이야기들을 꺼내들고 한 참을 웃고 즐거웠다.
20년은 더 되어보이는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당시 선교지는 얼마나 열악했는지
선교사님께서 왜 이렇게 오지로 오셨냐며 고생하러 오신 것은 알겠는데
선교지를 잘못 택하셨다며 겁을 주셨단다.
그래도 교인들은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교사님이 쭈욱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그 곳 소개을 해주셨다.
"아... 이곳으로 말하자면...
참으로 열악한 곳인데,
서울에서 오셨으니까, 서울로 따져보면...
서울의 쌍문동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좋겠습니다. "
좁은 봉고차 안에서
킥킥 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권사님께서 계속 말을 이어가신다.
"아니... 세상에...
쌍문동에서 온 사람들한테....
서울의 쌍문동 같이 열악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내가 못 살아...ㅎㅎㅎㅎ"
모두가 웃었다. 운전하고 있는 나도 웃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것이..
내가 쌍문동을 좋아하는 이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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