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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의 발흥' 을 읽고 1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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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둘로 나눈다면,  2월~7월까지를 제 1기로서 '코로나19의 발견과 확산의 시기'라 할수 있다.  이 시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론에서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으로 보도를 했다. 더욱이 한국에서 초기 확산을 도운것은 신천지라는 신흥종교집단에 의해서 였다. 그리고 8월부터 제 2기로서  '코로나 19의 재확산 및 절정의 시기' 라고 볼수 있다. 언론은 전세계적으로 90만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은 발빠른 방역에 성공하여 진압에 성공한듯 보였으나 2020년 8월 15일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의 보수개신교집단에 의해서 재확산되었다. 

       이에 사회는 물론이고 교회 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교회마다 코로나 시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볼할수 있을까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식 비대면 예배 라는 신학적으로 깊이 그리고 제대로 성찰되지 않은 형식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시도들로 얻은 한가지 큰 깨달음은 온라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심이 되고 낙심까지 찾아온다. 
이런 고민이 깊어질 무렵 자연스럽게 초대교회, 초기기독교 공동체의 발흥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초대교회는 어떻게 세계종교로 이어질수 있었을까? 오랜 기독교의 가치와 그 정신의 공유가 필요했다. 박해와 전염병, 질병, 로마 제국의 세상속에서 어떻게 기독교는 확산될수 있었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에 대한 역사적 통찰과 이해가 필요했다.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의 발흥 (Rodney Stark, "The Rise Of Christinty")

      이 시점에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의 발흥" 이라는 책을 만났다. 로드니 스타크는 워싱턴대학교 사회학및 비교 종교학교수다. 그의 관심은 초기 기독교 발흥이다. 책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사회과학적 방식의 접근법은 사실 굉장히 낯설다. 하지만 설득력을 가져온다. 초기 기독교가 급성장한 이유를 사회학적 이론과 분석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본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기독교의 발흥의 이유를 하나의 맥으로 하여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소개하고 느낀점을 나누고자 한다. 

초기 기독교의 발흥의 이유는, 

첫째 그들의 성장의 전략 때문이었다.  

       로드니 스타크는 1장에서 개종과 기독교의 성장 수치를 산술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초기 기독교의 수는 굉장히 소수였음을 밝힌다. 그러나 3세기 이후 급격히 가속화 된다. 그는 매 10년당 40퍼센트의 속도로 성장 가능성을 잡고 300년도에는 91만 명정도의 기독교인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물론 이 수치는 제국 전체의 2퍼센트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수치이지만, 산술적으로 볼때는 굉장히 급격한 성장수치다. 이러한 개종의 현상에는 두가지 특징이 보이는데 하나는 '일탈행위' 이고 다른 하나는 '강한 순응화' 이다. 일탈행위란 기존의 이교도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행위를 말한다. 로마제국내에 혹은 이교도사회에서 기독교로 개종은 일탈행위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순응화란 기독교 집단내의 공동체생활 및 복음전도의 강한 헌신도 를 말한다. 이 두가지가 맞물려 초대교회는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렇다면 성장의 내용과 강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본 서를 세 가지로 요약해 본다.

1. 애착 관계 네트워크 규모 확장. 
       이에 저자는 초대교회의 성장 수치는 종교 집단과 잠재적 개종자 사이에 형성하는 애착관계 네트워크의 규모가 늘어나는 연유에 있다고 밝힌다. 애착관계 네트워크가 무엇일까? 누군가를 개종시키기 위해 직접적이면서도 친밀한 대인 애착관계라는 구조 를 말한다.
       개방적이면서 사회적인 애착관계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것, 어쩌면 관계 중심적인 복음 전도를 말하는 것이겠다 싶다. 이웃들에게 좋은 이미지로서 그리스도인 내지는 교회 공동체가 대 사회적으로 선한 이미지를 구축해 내는 것을 말한다. 폐쇄적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개방적이면서 친밀한 네트워크를 꾸준히 형성하는 것이 성장의 주요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친밀한 네트워크 형성이 기독교 성장의 단초를 제공했다.

      

2. 초기 기독교의 계급적 기반에 따른 전략. 
      저자와 최근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형성기의 기독교는 사회 취약계층의 운동이었으며 로마의 노예와 빈곤한 대중들의 도피처였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오히려 당시 기독교는 폭넓은 계층으로 되어있었으며 풍요를 누리는 중상위 계층이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초기 기독교의 교부들중 이그나티우스 같은 이들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사면시킬 힘이 있다고 보았으며 순교를 가로막을까봐 걱정했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는 기득권층들을 기반을 둔 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저자는 종교가 특히 기독교가 주는 보상(획득하거나 풍성하게 얻도록 하는) 때문이다. 
       어떤 보상일까? 기득권층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세속적이면서 권력적 보상, 세상이 줄수 없는 종교가 주는 보상 내세적이며 영적인 보상, 그리고 권력과 무관하게 종교 조직이 주는 보상 등등이 있었다. 이러한 보상들은 기득권층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했던 것들이며 바울과 및 사도들의 전략을 살펴보면 역시 엘리트와 중상위층들을 중심으로 전도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기독교가 주는 보상들이 기득권층들로 확장이 일어나는 영향이 되었다.  

 

3. 선교 전략에 따른 유대인 선교의 성공. 
       기독교 확장에 따른 선교전략이 집중적으로 선공했던 것은 유대교 개종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저자는 해방된 유대인들 이라고 말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중심으로 선교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위에 밝혔던 대로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사회 네트워크가 친밀함과 애착을 중심으로 성공했다면 타지에 흩어진 유대 공동체에 가장 잘 통했을 것이다. 헬라파 유대인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유대교의 민족적 정체성 강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유대인들에게 대안적인 요소로 기독교는 매력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율법준수를 강요하지도 않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보상이 충실하게 제공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1세기 중후반 기독교는 유대교와 연결고리는 끊어버리게 되었다. 얼마전 터키의 라오디게아 교회터를 탐방했다. 그곳에 설치된 라오디게아 공의회(343~381)의 60개조 법령을 살펴보니 주일을 안식일로 지킬것과 복음서와 신약성경을 읽도록 한 법령들이 있었다. 어째든 저자는 초기 기독교 확산에 가장 성공적인 전략은 해방된 유대인들의 개종이었다고 밝힌다. 


본서를 가지고 한국상황에 따라 고민하면

1. 전도및 선교전략. 한국의 초기 기독교 선교 전략의 성공은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선교와 더불어 내한 선교사들이 의료, 교육, 사회 분야로 파송되어 활동을 했다는 데 있다. 제중원의 설립과 이화학당등 선교사들은 의료기관과 학교를 세웠다. 그 결과 근현대의 민중운동이나 독립운동에서 주된 역할을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할수 있었다. 게다가 교육받은 이들이 한국어 교육이라든지, 농촌및 청년운동, 여성운동에 앞장서 기독교 초기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소외와 차별, 여성인권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을 교회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가 주요 과제가 될것이다. 세상 제국 내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2. 전도및 개종의 대상. 초기 기독교의 한국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같다. 초기 기독교는 엘리트 중심이라기 보다 억눌리고 가난한 계층들 및 서민, 여성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한국교회가 뿌리내린 시점이 근대말, 일제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 6.25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래로부터 일어난 민중운동이었다. 게다가 정치적인 운동은 전혀 아니었다. 섬김과 봉사 신분의 경계를 허무는 사랑등이 한국 근대말 초기 기독교 형성의 주요 정신이었다. 해방후에 기독교는 분명 엘리트 중심이었다. 그러나 권력 유지 집단 및 정치와 연루되면서 분열과 쇠퇴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각 보냄을 받은 교회로서 각 지역내의 인구밀도, 교육성향, 경제, 정치의 분위기를 살펴야 할 것이다. 교회가 가진 보화와 같은 것들, 복음이 가진 능력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3.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코로나시기에 한국 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바로 전도일것이다. 비대면 시대에 어떻게 전도를 할수 있을까? 초대교회의 개방적이면서 사회적 애착관계 네트워크 형성이 기독교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의 성장 역시 개방적이면서 사회적인 네트워크 형성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별히 60~70년대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한국교회는 이시기에 도시화에 따른 인간관계 상실, 메마름, 성장위주의 사회에 따른 소외와 가난에 대응하였다. 교회는 적절한 개방적이면서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서울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강한 지역색을 가진 교회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교회의 등장은 애착적이면서 친밀한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대표적인 교회가 소망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등 일것이다.   
코로나 시국의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전도를 위한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 흔히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것은 다음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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