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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나는 어떤 신학생이 될것인가? (한 친구와의 대화^^)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0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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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자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한 친구 녀석이 생겼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만, 언젠가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친구다.

이 친구과 대화가 참 즐겁다. 얼마나 재미있냐면
신대원생에게 정말 중요한 과목인 히브리어
(만약 이 과목을 패스 하지 못하면, 졸업못함 다음학기에 또 들어야함~^^)의 첫 쉬는 시간에
커피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4학점의 히브리어 시간이 끝났다는....

우리의 대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바로 '복음'이다.
물론 젊은이들 답게 현대의 교회의 부조리와 가슴아픈 이야기들로
시작된다. 그중에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이야기하는 것은 단연 설교다.

어느 누구도 설교를 사람이 하는 말로 듣지 않는다. 성도들은 강단에서 외치는
목사님의 말씀을 그저 사람의 소리로 듣지 않는다. 하나님의 소리로 듣고 있다.
나도 지금까지 그래왔고, 우리 부모님들 역시 그렇게 듣고 있다.
물론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임과 동시에 사람의 음성으로 들려나오는 말씀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생긴다. 
많은 목사님들께서 소위 기복적인 신앙에 대한 설교 '믿으면 복받는다'
그리고 순종하면 갑절의 축복을 받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소리임을 강조하면서.....
때로는 소위 표적설교라 하며 성도를 저주하기에 이르기도 하고,
축복을 빌미로 순종과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모든 목사님들을 지목해서 하는 대화는 아니다. 
다만 이시대에 더이상 설교가운데 죄와 회개에 대한 가슴깊은 고민과 십자가의 능력에 대한
기쁨에 대한 선포는 사라진이 오래 되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가슴깊이 통탄해 하며,
과연 진정한 설교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한다.
(참고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예비 목회자의 대화 였음을 염두해 두길...^^)

필자는 지금 사역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지금 여러 교회를 탐방하며 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큰 교회를 두루 다녀본결과
그 친구와의 대화에서 서로 깊은 공감을 한것은 바로
성도들이 더이상 성경에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과 그들은 말씀에 목이 말라
있다는 사실이다.
목사님들은 여전히 성도들이 말씀에 무지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절때 그렇지 않다.
성도님들은 전혀 말씀에 무지하지 않다. 옛날처럼 목사님들이 말씀을 풀어주면 그것이
진실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무조건 '아멘'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툭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성도들은 더이상 바보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진정한 말씀에 목이말라 있다.
어떤 면에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호4:6) 의 하나님의 탄식은
단지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음으로 망하는 것이 아닌, 바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선포하고 가르쳐야할 종교 지도자들이 타락하여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고 선포하지 못하는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을 다시금 꼬집어서 말씀하심이 아닐까?
 이말씀이 단지 성도들에게 회개의 촉구로써 선포하는 말씀이 아니라.
목회자들 스스로에게 선포하여 회개 해야할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현대의 교회의 현상을 보면서 적용시켜볼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성도들은 지금 말씀에 목말라 있다. 우리는 이현상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친구와 대화는 대부분이 이렇게 결말을 낸다.
진정한 설교는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진정한 복음! 
목회자 스스로가 복음에 대한 확신과 경험 없이 어떻게 설교할수 있을까.
그리고 강단에서 진실을 말하는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

얼마전에 신학생 통합수련회에서 밤에 그친구와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교회에서 좋은 조건으로 전도사사역 제의가 들어온 그 친구가 사역을 포기 한 이야기였다.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요녀석...배부른 소릴하네...라고 생각했지만, 
그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내내 나는 깊이 회개할수 밖에 없었다.....
(대화의 내용은 그 친구의 극히 개인적일것이라 생각되어 여기에 담지는 않겠다)

헨리 나우웬이 이런 글을 남겼다.
목회란 고통과 기쁨 그리고 절망과 희망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찾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과 함께 계속해서 하나님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설교도 마찬가지 아닐까? 
마치 목사님들은 성도들이 복이 충만한 설교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성도들은 그 안의 깊은 죄와의 갈등 속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롬7:24)라는 상태에 빠져 있지만...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롬7:25)
믿음의 눈을 들어 십자가로 고정하고
우리는 여전히 죄와 씨름하고 있지만,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감격과 기쁨으로 신앙하기를 원한다.

우리의 이야기는 교회의 현실에 대해 한탄으로 끝나지 않는다. 
또한 그렇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것인가 로 어떤 뜨거운 무언가로 끝나지도 않는다. 
우리는 오직 '십자가의 복음'만이 해답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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