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아직 보지는 못했다. 다시 건국과 관련된 이슈가 시작되는 듯하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썼던 글이 있어 소개한다.
해방후 개신교의 건국운동 이라는 주제와 관련되어 선행연구를 검토해 보면, 해방 후 건국운동과 그 흐름 역사적 배경에 관한 연구들이 있다.1 그 중 출판된 단행본으로는 『해방 전후사의 인식』(전5권)이 있다. 이 단행본은 해방 전후시기에 나타난 관계사적이며 역사 인식적 문제를 다양한 관점과 배경을 분석하고 연구해주고 있다. 특별히 제 5권은 북한편으로서 북한연구에 있어서 과학적 및 학문적 연구로 접근하여 남북한 문제의 현안들을 역사적인 검토로 풀어가고자 노력하였다. 김일영의 『건국과 부국』은 현대 한국정치사를 포스트수정주의적 흐름속에서 살펴보고 있다. 김일영은 해방당시 국가건설에 있어서 당시 체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반공 및 민주주의에 대한 체제 갈등 또한 당시의 큰 현안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해방 후 개신교의 기독교 건국운동과 그 형성에 관한 연구들도 있다. 해방 후 개신교회의 교회형성에 관한 연구가 오늘날 많이 진행되어있다. 2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김양선의 『한국기독교 해방십년사』가 있다. 김양선의 책은 해방 후의 출옥성도들의 교회 재건운동과 김재준과 박형룡의 신학과 교단 분열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건국운동에 대한 부분은 다루지 않고 있으나 해방후의 교회 재건운동과 당시 개신교의 형성과정을 잘 정리하였다.
성결교단 역사학자인 허명섭은 『해방이후 한국교회의 재형성』이라는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허명섭은 한국교회의 건국운동에 대해서 평가하기를 한국교회는 기독교정신에 기반을 둔 국가건설을 위해 건국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그것은 크게 복음운동과 현실정치 참여라는 두 차원으로 전개되었다고 하였으며, 복음운동은 주로 보수적인 그룹에 의해, 현실정치참여는 일제에 협력했던 진보적인 그룹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관련하여 강인철의 연구도 주목해볼만하다. 그는 『한국기독교회와 국가, 시민사회 1945~1960』에서 해방당시의 개신교의 연구를 통하여 당시 개신교회가 제도적 연계를 구축한 분야는 모두 한국사회에서 근대화를 주도 한 부문이었고 사회적 영향력은 해방 후 비약적으로 확대되었다고 밝힌다. 특별히 교육과 의료분야였다. 이 책은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성격을 분석하였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최근에 나온 단행본으로서 『대한민국 건국과 기독교』는 각 분야의 역사학자들이 건국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또한 해방 후 북한교회에 관한 연구도 중요하다.3 그중에 사와 마사히코의 『남북한기독교사론』도 중요한 책이다. 특별히 그는 남북한의 사회주의에 대한 태도를 연구하였다. 사와 마사히코는 한국의 민족주의 운동은 사회주의와의 제휴를 통해 반공과 친서구적일 수 있었으며,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해방이라는 목표에 따라 서로 제휴하기도 하였고, 투쟁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관련주제로 연규홍의 연구도 중요하다. 단행본으로 『교회사의 해방전통』이 있다. 북한교회의 반공주의에 관하여 북한교회가 반공노선으로 선회한 것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연규홍은 북한교회가 공산당의 정치노선에서 왜 배척을 받았는지 분석하였는데, 그는 신탁통치논쟁 이후에 공산주의를 유물론과 무신론 그리고 폭력혁명론체제로 인식하여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에서 기독교는 어용화되거나 박해를 통해 소멸되었다고 밝힌다.
김재준과 한경직과 건국이념에 대한 선행연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4 무엇보다 김재준 생애를 다룬 평전과 신학과 사상에 관련된 단행본이 있다. 먼저 주재용의 『김재준의 생애와 사상』, 천사무엘, 『김재준평전』, 김경재, 『김재준평전: 성육신 신앙과 대승기독교』가 있으며 최근 한신대학교 출판부와 장공 김재준목사 기념사업회에서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과 『장공 김재준의 신학세계』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은 김재준의 생애와 일대기를 기록해 놓은 것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건국이념』외에 김재준의 주요 글들을 수록해 놓았다. 김재준은 해방 후 한국장로교와 국가재건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조선신학교를 재건한 학자요 목회자며 지도자로 소개한다. 또한 『장공 김재준의 신학세계』는 2007년부터 5년 동안 실시한 ‘장공사상 연구 목요강좌’에 발표된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학자들이 모여 김재준의 사상을 연구하였다. 김재준의 자서전으로는 장공 김재준전집의 13~16권에 수록된 『범용기』가 있다. 『범용기』는 본 논문의 1차 자료로 사용하였다.
김재준의 『기독교의 건국이념』에 관한 몇몇 연구가 있는데, 노명식의 『김재준의 기독교의 건국이념』 그리고 고지수의 “해방 후 장공 김재준의 ‘기독교적 건국론’ 이해”가 있다. 특히 노명식은 김재준의 건국이념을 소개한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고지수는 김재준의 건국이념을 연구함으로 참여의 수준과 내용을 살펴보려는 의도를 가진다. 고지수는 김재준은 현실정치와는 거리가 있었으며 기독학생운동을 통해 지도적 활동을 전개한 인물로 소개한다.
김재준에 관한 연구들은 정치사상을 연구한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1960~70년대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연구들이다.5 특별히 김동환은 김재준의 정치사상은 인간이해에 근거한 것이라고 하였다. 일관적으로 김재준이 민주주의를 택한 것은 자유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절한 그릇이 민주주의였기에 그가 택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김재준은 자유의 사상가라고 평가한다. 또한 김재준의 공산주의이해에 관련한 연구들이 있는데, 개신교의 공산주의 연구중에 대표적인 것인 강인철의 『반공주의와 개신교』이다. 강인철은 사회 뿐아니라 정치적 보수 개신교의 등장과 확대의 저변에 깔려있는 반공주의에 대해서 역사적 흐름을 가지고 고찰하고 있다. 특별히 월남개신교인들의 정치, 신학적 성향 분석과 남한에 끼친 영향 등을 분석하였다. 반공주의를 종교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탁월한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홍인표는 “김재준의 공산주의 이해”를 한경직, 박형룡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그는 공산주의에 대하여 한경직, 박형룡과는 달리 김재준은 해방 후에는 비교적 수용적인 것이었지만, 한국전쟁 이후에 반공주의적 성향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김재준이 반공주의적 성향으로 바뀌게 된 것은 한국전쟁의 경험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한경직의 생애와 신학사상을 다룬 연구들도 다양하다. 먼저 단행본을 소개하자면 한경직의 자서전을 구술사적 관점으로 기록한 『나의 감사』가 있다. 한숭홍, 『한경직의 생애와 사상』, 김병희편저, 『한경직 목사』, 김수진, 『아름다운 빈손 한경직』가 있다. 그리고 구술사적 연구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만열의 “한경직 목사를 만남.”과 “한경직목사의 한국교회사적 위치.”가 있다. 한경직의 건국론과 관련하여 국가와 교회간의 관계를 군선교, 학원선교 및 복음화운동 등을 통해서 조명하고 한경직이 정치참여적 운동을 하였다고 보는 입장의 연구서들이 있다.6
최근 이혜정의 연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혜정은 한경직의 기독교적 건국론의 형성은 서북지역의 애국계명운동과 미국 청교도주의 그리고 영락교회의 목회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런 그의 건국론과 민주주의개념은 민족복음화 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전국 복음화운동과 전군신자화 운동에 이바지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혜정은 민족복음화운동의 한계를 지적하였는데, 양적성장위주의 개척정책과 사회의식의 감소를 들었다. 또한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한경직목사와 한국교회』가 있다. 2011년부터 이어져온 ‘한경직목사 특별세미나’에서 진행된 연구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특별히 박명수의 “한경직과 대한민국 건국운동 1945-48년”연구가 본 논문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박명수는 한경직목사가 현대사회에 공정하게 평가를 받지 못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한경직의 건국과정의 중요한 정치와 사회적 역할들을 밝혀주고 있다.
한경직과 개신교회의 국가와 교회간의 관계를 ‘정교분리’의 입장의 관점으로 본 연구가 있다.7 관련하여 한국교회의 정교분리원칙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하면, 한국교회의 정교분리에 대한 연구중 이만열의 『한국 기독교 수용사연구』와 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은 가장 중요하다.8 특별히 이만열은 한국교회의 정교분리원칙은 ‘1901년 장로회 공의회’의 교회의 비정치화 선언으로부터 기인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정교분리원칙은 1901년의 장로회 공의회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오늘날의 정교분리원칙에 관하여 정교분리원칙은 오히려 친정부적 형태로 전락하였다는 비판의 가장 대표적인 것을 ‘국가조찬기도회’라고 본 연구들이 있다.
개신교의 건국이념에 관한 연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특별히 한경직과 김재준의 비교연구는 대체로 설교와 목회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9 개신교의 건국운동과 관련하여 해방 후 개신교가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하지만, 좀처럼 인물과 관련된 연구가 미비하다. 그런의미에서 본 논문은 개신교의 건국이념을 중요한 두 지도자의 문헌을 통해서 분석하고 연구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해방전후의 개신교의 주요 인물들의 건국이념과 관련된 문헌을 발굴하거나, 연구가 필요하다.
- 1945년 당시 해방 전후 역사인식과 관련된 연구들이 있다. 광주부, 『해방전후회고』 (서울:돌배게,1983); 박현채,“남북분단의 민족경제사적 위치,” 『해방전후사의인식2』 (서울:한길사, 1985); 양동주, “해방 후 좌익운동과 민주주의 민족전선,” 『해방전후사의인식3』 (서울:한길사, 1988); 여현덕,“8.15 직후 민주주의 논쟁.” 『해방전후사의인식3』 (서울:한길사,1988); 윤덕영, “1945년 한국민주당 초기조직의 성격과 주한미군정의 활용,” 『역사와현실』 제80호(2011.6); 이종범· 최원규편, 『자료: 한국근현대사 입문』 (서울:혜안, 1998); 임헌영, “해방직후 지식인의 민족현실 인식,” 『해방전후사의인식2』 (서울:한길사, 1992); 조형·박명선, “북한출신 월남인의 정착과정을 통해서 본 남북한 사회구조의 비교,” 『분단시대와 한국사회』 (서울:까치, 1985). [본문으로]
- 해방이후 한국교회의 형성과 관련한 선행연구 및 단행본이 있다. 김영제, “해방 후 한국교회의 정치활동과 교회 쇄신운동에 관한 소고,” 『신학지남』 (1985. 봄); 강인철, “해방이후 4.19까지의 한국교회와 과거청산 문제: 의제 설정을 위한 시론,” 『한국기독교와 역사』 제24호(2006); 강인철, 『한국기독교회와 국가· 시민사회, 1945-1960』(서울:한국기독교 역사연구소, 1996); 김양선의 『한국기독교해방십년사』(서울: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교육부, 1956); 허명섭, 『해방이후 한국교회의 재형성』(경기: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09); 김홍수,”해방 후 한국전쟁과 이승만 치하의 한국교회,“ 『기독교사상』 제566호(2006. 2); 박명수· 안교성· 김권정편 『대한민국 건국과 기독교』(경기:북코리아, 2014); 서정민,“해방 전후의 한국 기독계의 동향: 억압과 자유, 위기와 분열의 노정” 『기독교사상』 (1985. 8); 이덕주, “남부대회의 조직과 소멸,” 『韓國基督敎史硏究』 30호(1990); 이상규, “해방 후 한국교회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 『한국기독교와역사』 제4호(1995); 이은선, ”한국교회사 관점에 서본 한국교회와 정치참여,“ 『한국개혁신학』 제13권(2003.4); 전성제, “해방 직후에 진행된 역사청산문제: 기독교 반민특위 사건을 중심으로” (미간행석사학위논문, 감리교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 1999); 한규무, “해방직후 남한 교회의 동향,” 『한국기독교와역사』 제2호(1992). [본문으로]
- 해방 후 북한관련 단행본이 있다. 류대영, 『한국근현대사와 기독교』 (서울:푸른역사, 2009); 사와마사히코, 김숙자 강문규 옮김, 『남북한기독교사론』 (서울:도서출판 민중사, 1997); 연규홍, 『교회사의 해방 전통』 (서울:한국신학대학교출판부, 2002); 한국기독교역사학회편, 『한국기독교의역사3』 (서울:한국기독교역사학회, 2012). [본문으로]
- 장공 김재준 평전은 여러권이 있다. 김경재, 『김재준평전: 성육신 신앙과 대승기독교』 (서울:삼인, 2001); 김재준, “범용기,” 『장공 김재준전집 13권~16권』 (서울:한신대학교출판부, 1992); 주재용, 『김재준의 생애와 사상』(서울:풍만, 1986); 천사무엘, 『김재준평전』 (서울:살림, 2003). [본문으로]
- 김재준의 정치사상관련 단행본 및 논문으로는 김동환, “김재준의 정치사상,” 『신학사상』 제164호(2014.봄),29-53; 문지영, “김재준과 1960-7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치사상,” 『정치사상연구』 제16집(2010.가을),29-53; 손규태, 『장공김재준의 정치신학과 윤리사상』 (서울:대한기독교서회, 2002).가 있다. [본문으로]
- 이혜정, 『한경직의 기독교적 건국론』 (서울:대한기독교서회, 2011); 이혜정, “한경직과복음화운동,”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세미나자료집』 (2011.4),29-64; 이은선, “한경직의민족복음화운동,” 『장신논단』 44권2호(2012. 7)256-82; 이효상,“한경직목사의 ‘기독교적 건국론’과 대한민국 건국,” 『크리스챤투데이』, 2014.8.11. [본문으로]
- 김일환,“한경직목사의 신앙과민족의식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성공회대학교,2003),54-9; 박종현, “한경직목사의 기독교적 애국사상,”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세미나, 2011. 4),23-5; 이만열, “해방50년, 한국교회사를 어떻게 볼것인가,” 『한국기독교와 역사』 4권(1995. 12),21-3. [본문으로]
- 이만열,『한국 기독교 수용사연구』 (서울:두레시대, 1998) 4-5; 민경배,『한국기독교회사』 (서울:연세대학교출판부, 2007), 299-300; 김권정, “초기 한국기독교의 ‘정교분리’ 문제와 사회참여-한국기독교의 사회참여방식을 중심으로,“『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식』 제79호(2007. 7) 50-8; 나학진,“정교분리에 대한 신학적 고찰” 『교회와 국가』, 200-1; 김명배, “한국 개신교 사회참여에 나타난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관한 연구: 1960년부터 1987년까지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중심으로,” (미간행박사논문,장로회신학대학교, 2007). [본문으로]
- 김동욱, “한국교회 설교유형에 관한 연구: 박형룡, 김재준, 한경직을 중심으로,” (미간행석사논문, 延世大學校敎育大學院, 1990); 김은섭, “한경직과 김재준, 그들의 삶과 사역,”『장공사상연구 목요강좌 자료집』 제 28호 (2012. 5); 서정민, “한국장로교 총회 100년, 그 빛과 그림자(18): 한국 장로교사에 남겨진 우정시(友情詩),” 『기독교사상』 통권 제655호(2013.7), 209-23; 홍인표,“김재준의 공산주의 이해,” 『한국교회사학회지론』 제34회(201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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