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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든지 죽든지 (신학)/교회사

기독교와 교회가 삼일운동에 미친영향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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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와 교회가 삼일운동과 삼일정신에, 그리고 한국 근대사에 미친 영향.

1919년 3월 1일 발생한 삼일운동은 갑자기 생겨난 감정적이면서 이벤트 적인 행사가 아니었다. 일제의 무단통치로 민족의식을 짓밟는 강압적인 정책에서 비롯된 근대적 민족해방운동이었으며, 온민족이 식민지통치에 저항하는 항일 민족운동이었으며,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으로 뻗어나간 거센 파도와 같은 독립 운동이었다. 이러한 민족해방의 외침과 저항 그리고 독립운동은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렇게 삼일운동의 역사성과 가치는 무궁하다. 삼일 운동에 담긴 정신은 고스란히 작금의 우리에게도 민족 정신으로 계승되고 남아있기 때문이며 계승해야할 이유이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돌아보며 몇 가지 역사가 주는 사실과 교훈들을 직면하게 된다. 그것은 삼일운동에 한국 기독교와 교회가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여는 민족 뿐아니라 한국교회사에 큰 변화와 영향을 미쳤다. 삼일운동 100주년과 적극 참여했던 한국교회의 모습을 회고하면서 앞으로 교회가 사회를 향해 그리고 국가와 민족 공동체에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통찰할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삼일운동과 한국교회의 참여에 관하여 몇가지 결론을 맺고자 한다.

첫째, 삼일운동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상당히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민족대표 33인 그리고 당시 언론에 공개된 민족대표 48인에서 기독교인 지도자들은 50%이상 구성되었다. 33인 민족대표 중에는 길선주 목사를 비롯한 장로교 감리교목사가 10명 전도사및 장로가 6명으로서 16명이었다. 기미 독립선언서를 작성및 낭독한 육당 최남선은 독립선언서는 기독교 이념에 입각하여 작성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삼일운동은 비폭력 운동이었는데, 이념면에서 뿐아니라 행동에서도 기독교 정신이 녹아 있었다.
도산 안창호와 이승훈 그리고 김구와 이승만 같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3.1운동이후에 상해와 연해주 한성 등지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게된다. 그리고 임시정부의 각료로 세워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할을 감당해냈다. 


둘째, 기독교 학교와 교회는 삼일운동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퍼져가는 과정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기독교 학교인 경신학당, 배재학당, 이화학당, 세브란스 의학학교 및 신학교의 학생들이 모여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하였다. 1919년 전국 800여개의 기독교 학교들은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만세운동을 벌였으며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해 내었다. 더욱 기독교학교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은 학생들에게 기독교의식과 더불어 민족의 역사를 전수하고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양성된 기독교 인재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은 독립운동에 힘껏 나아갈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삼일 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속에서 민족 운동을 통해 기독교정신을 녹여냈다. 
삼일 운동이후 한국교회와 기독교 단체는 일제의 문화통치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삼일운동은 전국적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대적으로 일어난 민족해방운동이었기에 특별히 여성운동이 도드라지게 발전하였다. 삼일 운동을 통해 여성들이 목숨을 건 참여와 투옥의 경험들 그리고 이화학당이나 세브란스 의학학교의 간호부 여성들, 애국부인회 활동을 통해서 여성들이 사회의식과 정치의식이 발전되었다.
또한 농촌계몽운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농촌은 일제의 쌀 수탈을 통해 피폐해져 갔다. 이에 한국 기독교와 YMCA는 농민 교육과 계몽운동을 전개하게된다. 동아일보와 같은 언론사들은 농촌 문명퇴치운동인 브나로드 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교회는 주일학교를 통해 성경을 한글로 읽히고 가르치며 한글 보급운동에 앞장서는 등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저항한다.


이와같이 삼일운동은 한국기독교와 교회가 상당히 많은 부분에 기여를 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희생과 순교를 통해서 교회뿐아니라 민족까지 견고하게 세워주는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는 그 영향을 잃어갈뿐아니라 외면당하고 있다. 

3.1운동 백주년을 기리며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할까? 역사가 주는 교훈 앞에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회복해야할까?

먼저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과제들앞에 직면하여 풀어가야할것이다. 한국교회안에 있었던 신사참배와 친일적 행위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회개가 있어야 한다. 거룩함을 되찾는 교회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교분리라는 명목하에 일어났던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회는 사회에 대한 책임과 변화시켜야하는 사명을 가진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와 현실에 동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변화시키고 책임을 가지는 존재들이다. 삼일운동을 통해 그 역할들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삼일운동을 통해 보여줬던 민족을 향한 희생과 사랑을 감수해야한다. 기독교 지도자들과 교회의 민족을 향한 희생과 사랑은 연합과 일치운동을 통해서 가능했다. 3.1운동은 교단이나 종파를 넘어선 것이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민족인 하나되어 민족의 독립을 외친 사건이었다. 삼일운동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희생과 민족사랑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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