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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은밀한 가운데서....<경향신문> 1966.03.12 기사
지난 월요일 국제 기독교 지도자 협회와 국회기독교 지도자 협회의 공동주최로 <제1회 대통령조찬기도회>를 시내조선 호텔에서 가졌으나 막상 박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이자리에 모인 2백 20명의 고위 명사들은 퍽 허전한 가운데 기도회를 마쳤다.
이기도회를 처음부터 주관해온 공화당 박현숙의 원의 간청으로 박대통령이 조찬기도회에 참석키로 일단 응낙했던 것이나 본래 기독교 신자가 아닌 박대통령은 여러가지 생각끝에 불참하고 만것.
박대통령은 비록 기독교를 믿지는 않으나 종교에 대한 관심을 많아 "기독교인이란 믿음이 있으면 은밀한 가운데 기도해야 하며 남을 도와주되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인데, 현관에 있는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호화롭게 기도회를 갖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 정신에 어긋나는 것" 이라고 자기 소신을 말하더라고 12일 측근이 전했다.
박대통령은 "기독교를 믿는 정치인들이 이처럼 종교를 남에게 보이기 위해 이용하기 시작하면 교가 타락되고 정치도 망하는 것" 이라고 주의 사람들에게 나무라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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