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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안타깝고 답답한 하루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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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존경하고 지지했던 이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들어왔다.
마음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의 소박하면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에 관심이 갔다.
굳이 여기에서 내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인권, 자유 그리고 평등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따르고 싶다.
그게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장 고귀한 가치라고 생각때문이다.
그게 진정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치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통해 그분이 북악산에서 발견되었다고 들었다. 안타깝다.
그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도록 한 우리네 사회가 너무 아쉽다. 
그분은 그래도 산으로 가고 싶은 이들을 공동체에 머물도록 해주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해주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이 쓰리다. 우리가 그를 산으로 내몰았다. 
그를 품어준 것은 산 밖에 없는 듯 그곳에서 그의 인생을 마감했다. 
 
요근래 그 절대적 가치를 목숨처럼 여기며 표방해 온 인물들이 되려 그 틀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보면, 
이 세상에 의로운 인간은 하나도 없다는 진리의 뜻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사뭇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사회가 도덕과 선을 강조하면 할수록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권력을 유지하려하거나 다른이들을 정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면.... 
되려 그 도덕적 잣대에 스스로가 걸리게 될것이며 
절대적인 가치아래에서 정죄 당할수 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몸서리를 치듯 깨닫게된다. 


그가 했던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다른 생각은 접어두고라도.....
이 나라와 이 사회가 인간세상이라는 지경안에서 때로는 막다른 길로 내몰린다 하더래도 
숨이라도 쉬게 해줄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갈데가 없더래도 살 길을 열어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절대적인 가치와 도덕적 잣대는 타인을 향한 것 혹은 타 공동체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잣대는 오로지 자신에게 향하는 것이며
내 공동체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정화의 단초를 위한 것이어야 함을
오늘날 현 정부와 우리네 공동체 그리고 사회가 깨닫기를 바란다.

규제로 싸매는 세상이 아니라 신뢰와 양심이 바탕이되어
풀어놓아 걷도록 해주는 세상,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지라도 살길을 열어주는 세상, 
산으로 피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죄의 값을 받도록 해주는 세상
용기 있는 삶이야 말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가르치는 세상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가르치는 세상.... 

이 나라와 사회가 심히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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