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절망의 두께1 <신문을 읽고> 얼마나 절망해야... 인간은 얼마나 절망해야 혁명을 꿈꾸게 되는가. 삼봉 정도전을 주인공으로 장편을 쓸 때 품었던 질문이다. 태어나자마자 혁명을 꿈꾸는 이는 없다.그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교육을 받고 취직을 하며 꿈을 펼치고자 노력한다. 그러다가 난관에 봉착하며 실패하고 좌절한다.추락을 거듭하며 절망이 바닥을 친 후 도저히 이 사회에서 희망을 찾기는 어렵겠다고 확신하는 순간, 인간은 혁명을 꿈꾸게 된다.정도전도 홍경래도 전봉준도 지옥 같은 나날을 통과하고 나서 비로소 혁명가가 되었다.내가 혁명가의 빛나는 이상과 치밀한 논리와 용맹한 자세보다 절망의 두께에 천착하는 이유다.감히 말하자면 지금 우리 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회생하기 위해선, 섣불리 답을 내놓기보단 절망의 두께를 재는 것부터 필요하다. 불편하고 부끄럽.. 2024. 7.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