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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2

기억을 물려줌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관이 되어 제게 기억으로 남았고, 제 죽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일은 저 역시 관이 되어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또 그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게 할 겁니다. 인간은 그렇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한동일, 라틴어수업,"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음식을 맛보며 과걸르 떠올린다는 건, 그 음식 자체가 그리운게 아니라 함께 먹었던 사람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한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부재의 존재." 인간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라고 합니다... 2017. 10. 1.
기억 (記憶), 부재를 살려냄 이기주 라는 작가가 쓴 "언어의 온도" 라는 책을 보고있다.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언어에는 온도가 있다. 살아있다는 뜻이다. 언어는 살아있다. 그래서 기억해내고 생기를 주며, 절망하게도 만든다. 죽이기도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고민된다. 부재의 존재 라는 글에서 문득....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 한다 라는 글귀가 마음이 간다. 사실 역사신학을 전공하면서 현재는 허상과 같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니까. 현재를 붙들수 없으니까. 모두 과거가 되니까 말이다. 현재는 과거의 기억속에서 존재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부재로 이어진다. 그러니 현재는 허상과 같다고 생.. 2017.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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