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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임명묵 지음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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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었다. 윤석열정부가 출범했다.
소위 文 정부가 남긴 것들, 과제들 나름의 정리가 필요했다.
文 정부는 촛불로 이루어진 '광장정치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한편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기대했던
광장 정치가 막혀버린 시대다.

정보화와 디지털시대를 열어가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디지털 세계화를 맞이했으나
디지털 세계는 K- 라는 또 다른 민족주의를 낳았다.

90년대 생 MZ세대가 성인이 되어 이제 소비의 주체가 되었다.
경제와 정치, 사회여러분야에서 이 90년대생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시대속에서 꺼내든 한 권의 책이
임명묵이 쓴 'K- 를 생각한다.' 이다.

이책의 부제는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다. 저자 임명묵은 일단 90년생이다. 책은 지난 文 정부의 주요 사안들, 지난 10년의 대한민국의 주요 이슈들을 주도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그렇다고 쉽게 옹호하거나 섣부르게 비판하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세대론을 따지는 책들을 보면 그 속에는 마켓팅 경제 전략이 내재되어 있어서 지나침이 있기 마련이다. 프레임을 씌운다거나, 일정한 틀을 만들어 세대를 제조해 내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세대론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도 세대론에 접근한다. 그러나 이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진정성있게 접근 할뿐아니라 현실감있는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과 대안도 나름 제시한다.

문정부의 위대한 업정이라고 불리우는 K- 방역의 현실, 그리고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관하여 386세대들의 민낯을 고한 386의 일대기 입시와 교육의 본질 등등 한국사회의 10년을 되돌아보고 조망하며 평가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온 이 시점에 읽어볼만한 책이고 90년생에 대한 이해가 단순 세대론에 그치지말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자 한다면 이책이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 서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전공하고 있다. 문명과 역사, 사회와 국제정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 등 다방면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서울신문》, 《매일경제》, 《시사저널》, 《충청리뷰》,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기고하는 중이다. -예스24에서 발췌

이 책의 많은 내용들 중에 90년생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고자 한다 한국의 90년대는 혼란의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오랜 민주화운동 이후에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더불어 세계화에 발돋움하는 시기이며 경제성장의 찬란한 빛이 비추던 시기이다.
하지만 한편 97년에 IMF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급 추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세대들인 386세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은 이들이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386세대들은 좋은 아파트와 높은 소득과 정보망을 통해 자녀들 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90년대생들의 학력과 계층적 위치는 불안을 가중시켰고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90년대생들이 20대가 되면서 경제적 비관과 격차에 대한 불만이 '헬조선론과 수저계급론 그리고 죽창론'이 인터넷에서 출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SNS와 같은 플랫폼들, 인터넷 공간은 폭력과 분노의 표출장소요 충돌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저자는 이러한 90년생들의 특징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90년대생은 개인주의적인가?
대체로 주변에서 90년대생들을 개인주의적이라고 평가한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며 개인의 영역을 침해하거나 침범하지 않는 상호배려의 규율상태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90년생들은 온라인 세계에서 개인주의와 반대된다고 밝힌다. 간섭주의적인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증오라는 이름으로 풀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개인주의로 평가받는 것은 모든 종류의 책임과 간섭을 거부하고자 하는 행동들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증오와 개인주의화를 심리적 압박을 풀고자하는 정서에서 나오는 같은 뿌리라고 말한다.
둘째, 한탕주의 이다.
2017년 90년생들 안에 코인열풍이 있었다. 이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한탕을 꿈꾸거나 심하면 목숨을 걸었다.
이를 저자는 탈가치화 현상이라고 말한다. 또 유튜브 열풍이 탈가치화 현상을 조장했다고 본다.
어찌되었든 이 탈 가치와 현상은 왜 일어난것일까? 비혼등의 저출산 현상에 작용한 심리적 배경이라고 본다. 경제적 어려움 뿐아니라 결혼이라는 모험을 통해 부담을 짊고 살아갈 의지가 줄어든데서 나온 것이다. 탈가치화는 90년대생에게 가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제약과 부담을 수용하기 보다는 가족이라는 가치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셋째, 공정의 문제이다.
과연 90년생이 공정의 문제에 민감한가? 저자는 이전세대들과 다르지 않다라고 본다. 조국사태,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논란에서도 사실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큰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90년생들에게 공정의 문제는 깊은 정서적 불안과 연결되어있다. 즉 끝없는 경쟁에서 탈락하면 안된다는 압박, 상층을 보며 느끼는 좌절감이나 체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다. 저자는 90년생들이 그나마 신뢰하는 것이 국가 시스템이었다고 밝힌다. 즉 이들에게 국가는 모든 것을 해줘야만 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어떤 것도 해줄수 없는 존재로 받아들여 졌다는 것이다.
국가 시스템에 신뢰의 기반을 둔 90년생들은 공정은 곧 능력주의, 안정과 예측가능성 이다. 다시말하면 시험으로 평가되는 결과에 따라 차등과 불평등을 감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90년생들이 공정의 문제에 민감한 이유가 이러한 국가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불안을 더 키우지 않기를 바라는 것, 안정을 원하는 90년생들의 공정의 문제이다.

결론: 'K를 말한다' 아쉬운점
이 책의 첫 챕터만 요약했지만, 다소 아쉬운점도 발견할수 있다. 글의 전개방식이 다소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받을수 있다. 90년생 세대론에 입각한 방식의 서술은 다소 피하려는 의지는 보이나 여전히 현재 세대론을 벗어난 것같지 않아서 아쉽다. 즉 글 전체적으로 뭔가 충격적이라거나 신선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물론 모든 책이 충격이나 신선함을 안겨줘야 한다는 강박은 아니더래도 사회문제를 논평하는 책은 독자들이 충격과 신선함을 기대하고 접근하기 마련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그것을 충족시켜주지는 않고 있다. 다소 현 시점에서 지난 10년의 사회적 이슈를 정리하고 돌아볼 요량(料量)으로 읽으면 좋을책인것은 분명하다.



이 책에 대한 좀더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 요약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좋을 것같다.
https://news.v.daum.net/v/2022051407000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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