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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한 페이지 인생

[유럽 여행] 독일, 하이델베르그

by 그 길을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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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그 교리서(Heidelberger Katechismus, 1563년 4월, 총 129문답 완성본)의 가장 유명하고 감동적인 부분은 제1문답이다.
개신교 역사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 문답은 신앙의 본질을 부드럽고도 깊이 있게 담아낸다.
그리스도인들의 참된 위로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하늘을 향하게 한다.

제1문답
문: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답: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나의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보배로운 피로 나의 모든 죄값을 완전히 치르셨으며, 마귀의 권세로부터 나를 해방시키셨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 없이는 내 머리카락 하나도 결코 떨어지지 않게 보호하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아 나는 영생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후로는 마음으로부터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르그 고성에서 본 교회



2023년 8월 독일, 하이델베르그의 고성 위로 짙은 구름이 낀 기억 속에, 나는 교리서를 통해 신앙이 단지 논쟁의 결과가 아니라 ‘위로의 언어’였음을 새삼 깨닫는다.
16세기의 언어가 위로가 필요한 영혼을 감싸 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가….
하이델베르그, 그곳은 더 이상 과거의 도시가 아니라, 믿음의 숨결이 지금도 살아있는 고백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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