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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단상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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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는 건 죽어간다는 뜻이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보냄...이별을 준비한다는 것이니... 

죽음과 죽어감은 인생 그 자체를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시간을 내어 가족이 여행을 간다는 것은

그 이별을 잘하기 위한 좋은 여행을 갖는다는 뜻일테고,

시간을 만들어 좋은 추억을 쌓는다는 것은, 

사라진 또는 사라져 가는 존재를 되살려내는

즉 기억을 통해 그 존재를 잠시나마 경험해보려는 것이다. 

"부모는 그저 아이들에게 추억이 되면 된다." 


그런의미에서 죽음은 또 다른 삶이고 인생이다. 

죽음을 끝이라고 여기는 것은, 한 존재의 삶과 인생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죽음과 죽어감은 모든 인생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과 죽어감이 인생 그자체이기에,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죽어감의 모든 과정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 

그래서 죽음과 죽어감이란, 분명 당황스럽고 슬픈것이 분명하나 

하나님의 손길을 가장 깊이 느끼는 순간이다. 

죽어감을 느낀다는 것은 인생을 수동적으로 방향을 전환 시키는 것이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죽어가는 모든 영혼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손길말이다. 

인생을 죽어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하루하루를 은총의 시간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죽음을 끝이라고 여기는 것은 한 존재를 향한 

하나님의 손길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 잠든 자녀들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욕심이 마구마구 올라오는 그 시간에 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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