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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윌리엄 윌리몬 공저, 성령 을 읽고.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7.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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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하우어워스와 윌리엄 윌리몬 공저, "성령" 을 읽고.

스탠리 하우어워스(Stanly Hauerwas)는 오늘날 뛰어난 윤리학자이다. 그의 성령이라는 책이 신간으로 번역되어 나왔다길래 아낌없이 책을 구입하였다.

짧은 두께의 책이라 부담도 없을 것같아 집어 읽기 시작했지만, 역시 성령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로 인해 간단하게 읽을 만한 책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성령에 대한 책은 둘중 하나였던 것같다.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다분히 영적이거나 또는 조직신학적으로 적용점을 윤리적으로 풀어낸 그런 책말이다.

그래서 저자가 어떤 교단출신이며 어떤 학교 출신인가에 따라 성령에 대한 개념부터가 완전히 달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성령에 대한 다분히 영적이며 교리적인 것에 치중하기보다, 공동체적이며 현실적이다.

하우어워스는 지금까지 성령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관심이 없었음을 신경의 역사를 통해서 고찰하고있다.

말하자면 기독론에 치중한 나머지 성령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 성령은 다분히 어떤 영적 존재나 힘으로 이해해왔고, 목회적으로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의 전유물이거나

영적계시의 무질서한 존재로 전락시켜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삼위일체는 과연 성령에 대해서 어떤 것을 말하고 있는가?

저자는 성령을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알려주며 예수의 몸위에 임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은 성령이 그몸위에 강림함으로 인해

우리가 삼위일체의 삶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므로 성령은 교회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보여주며, 하나님을 계시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삼위의 하나님은 성령안에서 교제를 통해서 하나되신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분 곧 절대적으로 관계적 실체인 우리 구주를 역

사속에 실재하게 해주는 삼위일체의 위격이다."(46)

철저히 하나님은 관계적이시며

그 사랑의 관계안에서 삼위일체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최고의 절정은 십자가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만날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삼위일체 하나님의 현현을 이렇게 표현한다.

 

"성령은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를 가리켜 보이며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몸위로 임한다.

예수를 향한 아버지와 성령의사랑과 아버지와 성령을 향한 예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예수를 구해 내길 포기한 사랑이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품었던 그 사랑이 그분을 십자가로 몰아갔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대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할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삼위일체의 사랑은 경이로운가 하면, 혹독하고 두렵기도한 사랑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에서 드러났듯이)

고난당하는 사랑이며 깨뜨릴수 없는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이신 사랑에 참여하는 엄청난 축복을 누린다." (54-5)

 

두번째 장에서 저자는 성령과 교회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살핀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우리에게 현존하신다. 성령께서는 예수의 몸위에 머물러계셨는데

그 몸이 교회로 드러난다. 성령께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명을 갖으며 서로 화해를

이룰수 있도록 한다. 성령께서 임하시는 교회는 그자체로 거룩하다. 우리의 현실을 품어주시며 치유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을 힘입어 분열과 갈등 상처로 가득한 세상을 하나되게 하고 화해하게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세번째 장에서는 거룩함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성령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특한 표현을 썼다.

성령께서는 '다른 세상'에서 오신다는 것이다.(99) 하지만 그 다른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임하신다.

그러므로 저자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다른 세상 즉 삼위일체로 거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에 넘치는 세상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한다.

성령께서 우리의 세상에 임하심으로 말미암아 그 거룩함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백성도니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함 그자체이다.

 

저자는 웨슬리 형제의 '완전 또는 완전 성화'를 소개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성화의 완전함이 가능할까.

이들이 말하는 성화는 우리의 마음과 삶을 다스리는 충만하고 순전한 사랑을 말한다. 그래서 어둠이 밀려나가고 죄가 밀려나가며

거룩함을 향한 열망이 바로 완전 이라고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거룩함의 열망 내지는 거룩함은 개인이 성취하는 없적이 아님을 말하며 공동체가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비추는 것이라고 한다. 거룩하다는 것을 공동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성령을 힘입어 거룩하게 된다는 ㄱ서은 폭력과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안에서 우정을 나누게 해주는 진리의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거룩하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잘아는 사람들을 의지해, 함께 삶을 가꿔가는 공동체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113)"

저자의 거룩함에 대한 의미에 동의한다.

교회 공동체에 임하신 성령의 임재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해진다.

그리고 그 공동체는 세상의 모든 분열과 시기와 다툼을 화해하게 하며,

거짓과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을 사랑을 나눈다.

그러니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그자체로 거룩하다. 그들이 쓰는 언어는 세상과 '다른'언어이며

이들이 하는 행동은 세상과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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