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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2015년 하반기 기억에 남는 책들....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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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흥미있게 읽은 책들 

올해는 무엇보다 책속에 파뭍여 살았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쓰면서 책읽는 법을 배우고 내가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는 법을 배웠다. 논문을 써보고나서야 비로소 재미있는 독서가 시작된듯하다.

아래의 책들은 논문후 뭐랄까...목적과 주제를 벗어난 책들, 갑자기 생각나서 집어들었던 책들,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 책들10권을 을 적어본것이다. 원서제목은 생략한다.^^ 



1. 마크 놀, 복음주의 발흥, 기독교문서선교회. 

영미 IVP에서 복음주의 역사시리즈를 냈다. 그중에 1권인데 복음주의의 탄생과 발흥에 관하여 저자는 아주 탁월하게 자료들을 사용하여 전해주고 있다. 복잡한 복음주의의 역사들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는데 특별히 경건주의 라든지 부흥주의 그리고 청교도 등등의 영향등을 역사학자답게 조명해주고 있다. 


2. 이재근, 세계복음주의 지형도, 복있는 사람.

에든버러에서 브라이언 스탠리의 제자로 한국에 귀국하고나서 복음주의 지형에 관한 강의를 한다고 해서 기대를 모았는데 그 강의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길래 사보았다. 읽어보니 훗날 내가 기회가 되면 정말 쓰고 싶은 주제였다.ㅋ 저자는 복음주의를 시대와 역사적 맥락으로 집어주었다. 현대의 복음주의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저자는 2차세계대전이후 현대역사안에서 복음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계몽주의와 같은 사상안에서 복음주의는 어떤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는지를 정리해주었다. 

오늘날은 복음주의를 무엇이라고 딱히 정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데 복음주의 역사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만큼 이제는 정리하고 틀을 갖출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최근에 이강일목사가 한국개신교 복음주의 운동 연구사가 나와서 관심이 생겼고 논문을 받아 보았다. 그는 한국복음주의가 시대를 따라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분석하였다. 사회 참여적이며 보수적이며 에큐메니컬적인 성격에서 어떤 흐름으로 왔는지 평가하고 있다. 

복음주의는 아직까지 미개척지같아 좋다.  


3. 스캇 맥나이트, 예수 신경, 새물결플러스.

하나님나라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 조망해본다. 예수 신경은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이웃을 네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것이라 이보다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이 가르침을 토대로 예수님께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조망해 본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나라가 임하였는데, 그 예수그리스도의 사역의 정신에 위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며 우리 역시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살아야 함을 전한다. 


4. 토마스 롱, 고통과 씨름하다, 새물결플러스.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목회자적 측면으로 풀어낸 책이다.

지금까지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신정론이라는 이름아래 어렵게 논의 되었다. 지금까지 신정론의 문제는 신을 변호하는데 압장섰다. 이러한 신정론의 문제는 결국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 공의의 문제로 이어진다.

그러나 신정론의 토론은 이제는 무의미하다기 보다 고통의 문제가 도데체 우리의 삶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다뤄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소박하면서도 무거운 책이다. 

저자는 고통의 문제 안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분명 살아계신다는 확신과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해할수 없는 고통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자는 이어서 고통스러운 이들과 함께하는 목회자들에게 무의미한 신학적 토론보단 "함께함의 사역"에 대한 제안을 한다. 이미 말했다시피 저자는 신학자로서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고통의 문제를 접근한다. 침묵으로 함께 해줌, 목회자로서 고통당한는 이들에게 고통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하나님의 신비를 묵상하게하는 기도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회자로서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자리해주고 머물러 주는 목회를 제안한다. 그런의미에서 한국교회는 함께 머물러주는 교회인가. 세월호, 쌍용자동차 노조문제 고통중에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이들과 함께 머물러주고 있는 교회인가. 


5. 김근주, 특강 예레미야,IVP.

탁월한 구약학자로서 최근에 청년들의 마음에 예언자적 사명의 불을 붙여주고 있는 김근주교수의 책이다. 아마도 이책은 복음과 상황지에서 오랫동안 연재한 예레미야 강해서를 묶어낸 강해집이다.

저자는 내가 높은뜻정의교회 청년사역할당시 고들음 성경강좌에 초청을 하여 잠깐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교수님의 따뜻한 조언과 나눔속에 멘토로 삼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게 했다. 특별히 지금 읽은 특강 예레미야를 통해서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설교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언자적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을 던져주고있다.

저자는 눈물의 선지자인 예레미야의 예언자적 삶을 조망했으며, 예레미야의 말씀을 오늘날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잘 적용해주고 있다. "가난한 사람의 눈물 한방울의 무게 때문에 어쩔줄을 몰라하고 사회 전체가 다 썩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난리를 피우는 사람, 그가 예언자다.' p65.


6. 양희송, 가나안성도 교회밖신앙, 포이에마.

청년사역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공동체였다. 교회 공동체를 고민한다는 것은 곧 교회론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역하면서 공동체를 고민했던 청년들이 기존의 교회를 빠져나와 저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가나안성도라는 이름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나안성도는 교회 안나회는 성도 를 말한다. 

최근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김용민씨가 인도하는 벙커원교회를 봤다. 절대로 등록을 권하지 않으며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 교회.

본 책의 저자인 양희송은 교회론의 재발견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의미에서 그의 책 후반부에는 가나안 신앙을 세가지로 고찰해본다. 

가나안은 길위의 신앙이라는 것이며 낯선것들을 향한 미지의 신앙이다. 그리고 이웃이 되어주는 신앙이다. 173-4. 

나는 이 책의 많은 부분에 동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가 아닌 홀로의 삶을 사는 오늘날의 성도들의 가나안 신앙은 반대한다. 

얼마전 동아일보에서 오늘날의 세대를 "달관세대"라고 폄하하는 말을 들었다. 이를 복음과상황지에서 소개하였고 그글을 본후 나도 화가났다.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며 인생을 달관하며 사는 오늘날의 청년세대을 일컫는 말이다. 말이 길어져 문제는 차치하고 그저 가나안성도들 역시 그런 달관세대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회가 우리를 달관하게 만들었다고 하지 말자. 그저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의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며 신앙을 향유하기 위해 홀로 제도권교회를 떠나 신앙하는 형태가 아니라, 그래도 있는 곳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물론...나도 안다...그게 어떤건지 나도 사역자로서 청년시기를 겪으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황당함을 많이 겪어 봤다. 화가난다.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있겠지....

 어째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했으면 좋겠다.

정의는 관계의 문제를 올바로 하는 것이다. 칭의라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 올바른 관계의 회복을 말한다. 정의를 부르짖는 우리는 어찌되었든 나와 하나님관계 뿐아니라 공동체와 이웃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7. 존맥아더,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탕자이야기, 위즈덤로드. 

여름수련회 주제를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으로 했다. 그리고 본문은 탕자이야기로 잡았다. 헨리나우웬의 탕자의 귀향이후에 흥미로웠던 책이 바로 이책이다.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탕자이야기 존맥아더는 탕자는 비 그리스도인으로 아버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로 첫째아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이다. 탕자의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가다가 엔딩이 없이 끝난다고 의문을 품고 성경강해가 시작된다. 

32절에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마땅하니라....

그래서 맥아더는 탕자의 비유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난다고 말한다. 

바로 첫째아들이 나무라는 아버지를 죽이는 결과로 말이다. 

탕자의 비유에서 찾을수 있는 복음은 첫째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비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는 있었지만, 설교에는 쓸수가 없었다. 


8. 케네스 베일리, 십자가와 탕자, 킹덤북스.

케네스 베일리는 아랍어와 아랍문학의 대가이다. 그래서 탕자의 비유를 아랍문화의 배경과 틀에서 해석해 낸다. 탕자의 비유에 대해서 가장 명확한 해석이 이책에 담겨져있다고 생각된다. 

몇가지 주었던 통찰들중에 7절에 잃어버린 어린양을 매고 온 목자를 보면서 성경은 한사람의 회개가 의인 아흔아홉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보다 기쁘다고 표현한다. 이를 베일리는 양이 받아들인 회개는 무엇일까 고민한다. 회개는 자신이 찾아졌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회개는 구원을 얻게하는 노력이 아니라 오히려 죄인이 자신이 발견됨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47쪽. 

하여간 저자는 당시 체면문화 파티문화 등등을 통해 성경을 잘 해석하고 있다. 즉 연회의 모티브, 체면문화에서 거절, 아버지와 자녀로서 관계의 단절 등등을 살피면서 저자는 탕자의 이야기의 주된 메세지를 관계의 회복으로 담아내고 있다.  


9. D. A 카슨, 그리스도인의 정의 .국제제자훈련원. 

그리스도인의 정의라는 책은 빌립보서 강해이다. 1994년 워드 얼라이브 컨퍼런스에서 강여한 내용이다. 복음을 향한 열정과 공동체를 주로 설교하였고 빌립보서를 탁월하면서도 간단 명료하게 설교하였다. 

특별히 카슨은 개혁주의로서 보수적인 성향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보수적인 성향이라함은 그의 이머징처치나 문화에 관하여 쓴 저작들을 보면 알수있다. 하여간 본서의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복음에 최우선순위로 헌신하는 사람을 말하며 복음으로 헌신되었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이며 사랑과 섬김으로 공동체를 세우며 사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책은 복음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삶, 그리고 예수님의 삶과 죽음을 우리의 삶의 기준으로 삼기를 마지막으로 믿음의 공동체와 리더들을 본받기를 권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은유적 의미로 그 죽음의 대가가 무엇이든 예수님을 따릐기 위해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제자도의 핵심이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때마다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이므로 우리는 죌ㄹ 고백하고 기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한다." 83.  


10. 유시민, 청춘의 독서, 웅진지식하우스. 

노무현 정권시절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던 유시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나서 그의 토론이며 강연들을 시간이 나는 대로 보았다.

과연 유시민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의 책을 무엇을 읽을까하다가 청춘의 독서를 꺼내 읽었다. 아직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청춘의 독서안에는 유시민의 청춘이 들어있는 것같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책들 뿐아니라 인생이 녹아져있는 책들이다. 그 책들에 대해서 그는 2009년 어느시점에 다시 그의 삶을 회고하며 청춘에 꾸었던 꿈을 다시 꾸는 듯했다. 30대 중반에 이책을 꺼내 읽은 것이 참 의미가 있었다. 내게있어서 청춘의 독서는 무엇일까 고민도 되고 말이지.

특히 맹자를 통해서 본 진정한 보수주의라는 챕터가 기억에 남는다. 

"흔히들 보수가 물질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전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에 정체성의 닻을 내린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누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실의에 빠지지 않으며 깊은 어둠속에서도 스스로 빛난다."131쪽. 

지금 나는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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