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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신뢰의 길

과정과 절차의 중요성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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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자주 이야기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그날은 분위기가 좀 달랐다. 

어떤 짖궂은 남자 아이가 자신을 때렸다는 것이다. 순간 당황스럽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몰라

바로 아내에게 갔다....


"시은이가 유치원에서 누군가에게 맞았다는데..... 유치원에 전화해서 알아봐바..."

다행히 아내는 이미 알고 있었고 원감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는 원감에게 '사과와 용서의 과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사과와 용서의 과정..... 


우리는 요즘 과정을 무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정은 길다... 복잡하다....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지 않다. 

그것을 풀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정과 절차를 삭제하는 세상은 

마치 부실하게 지어놓은 집이나 건물에서 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고 언제 터질지 모른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사는 것같다. 


그래서 요즘 그 과정과 절차의 소중함을 느끼고 강조되고 있다.

물론 소수의 운동에 지나지 않지만.....^^ 


퇴근하고 시은이가 내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줬다. 

"아빠 그 아이가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진심인거 같았어.."

"시은이는 뭐라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럼 뭐가 미안한지 말해봐~ 라고 했어" (왠지 엄마한테 배운것 같다....ㅎㅎㅎㅎㅎ) 

"으응...........자...잘했어^^ 우리딸 최고야...그래서 용서해줬어?"

"응 진심이 느껴지더라구...^^" 


시은이는 이제 용서의 과정과 절차를 배웠으니 

그 과거의 상처에 잔재가 남지않을거고.... 

사람과 관계를 하는데 있어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살지 않겠다 믿는다. 

물론 세상은 여전히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는 곳이지만.... 


과정과 절차를 견고하게 밟은 관계는 거침없는 신뢰로 나아간다. 

하나님과 우리사이도 그렇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과정을 소중히 여긴다. 

절차를 밟아 은혜의 보좌로 나아오게 하신다.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고 여기시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역시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 

그것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존중의 부재 때문이요....

관계의 노력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때문이다. 

요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보면서도 그것을 느낀다. 

 

과정과 절차의 중요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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