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2017/04/122

주의[attention, 注意]깊게 / 파주 카메라타 에서 오직 깊은 주의만이 "눈의 부산한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제멋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연의 손을 묶어둘" 수 있는 집중상태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사색적 집중상태에 이르지 못한 다면 시선을 그저 불안하게 헤매기만 할뿐, 아무것도 표현해내지 못할것이다. - 한병철, 피로사회 35. 피로사회의 저자인 한병철은 사색적 집중상태를 "표현예술"이요 "표현행동" 으로 나아가도록 한다고 말한다. 우리주님도 사색가셨다. 레위를 보셨고, 삭개오를 보셨으며, 고통중에 있는 우리를 주의 깊게 보셨다. 우리역시 사색적 삶을 통해 표현하며 행동한다. 사색적 삶은 우리를 자신에게로부터 나오도록 하며, 비로소 세상은 살아볼만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한다. 헤이리의 "카메라타(Camerata)"에서 2017. 4. 12.
부패 [腐敗] 부패란 무엇일까? 권사님께서 하루는 오징어를 사다가 손질을 다해놓고서는 그 오징어를 신선하게 보관하려고 냉장고에 넣어둔다는 것이, 주방의 상부장을 열고 거기에 놔두었단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으셨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가족들이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였고 으례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나 싶어서 가만두다가 안되겠다 싶어 여기 저기 서랍을 열고 부엌의 곳곳을 살피던중 부패한 오징어를 발견했다는 절대 웃을수만 없는 이야길 들었다.^^ 이야기 듣는내내 썩은 오징어 냄새가 코에 맴도는 듯했다. 여하튼, 그이야긴 권사님의 바쁜 일정과 분주함으로 인한 헤프닝이었지만, 옆에서 그 이야길 듣는 나는, 부패[腐敗]란 무엇인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부패[腐敗]란, 그냥 놔두는 것이다. 무언가를 그대로 유기시키는 것.. 2017. 4. 1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