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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대 (삶)/책과 삶

모두스 비벤디 를 다시 읽고

by 바울과 함께 걸었네 201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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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원제 Liquid Times: Living in an age of Uncertainity) 라는 책을 보고 있다.
사실 전에 한번 본적있는 책이나 그때는 도서관에서 빌려본 처지라. 구입하여 다시 샅샅히 읽어보았다.

이책은 바우만의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낸 연작중에 최신작이며 '모두스 비벤디'라는 제목은 이탈리아어 판의 제목을 따른 것이다.

 

본서는 유동하는 근대의 가장 큰 특징인 열린사회, 개방성(지구화 및 국경없는 시장)을 통해 현대의 삶의 양식을 그대로 해석해 내었다.

다시말해 현대는 국경없는 세상, 전지구화적 삶으로 인해 무역과 자본, 감시와 정보, 폭력과 무기, 범죄와 테러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 삶으로 치닷게 되었다는 것이다.

"개방성이라는 속성은 한때는 스트레스가 따르기는 하지만 용감한 자기주장이 낳은 연약하나마 소중한 산물이었다. 그러나 이런 속성은 저항 할 수 없는 운명을 연상케 하는데, ‘부정적 지구화,’ 즉 무역과 자본 감사와 정보 폭력과 무기 범조와 테러등의 선별적 지구화가 낳은 계획에도 없었고 예상치도 못한 부작용들을 동반하는 운명 말이다."

그래서 결국 국가는 개인의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의 삶, 테러의 두려움에서 극복하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였지만, 벌거벗겨진 세상의 삶속에 들어선 현대인들은 더욱 세상을 향해 방어막을 치고 견고한 요새를 세우며 개인주의화 되었다는 것이다.

즉 혼자만의 세상, 성공을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을 만들어놓았다.

이러한 국경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벌거벗겨진 삶과 자본주의 자유시장체제 속에서 근대의 흐름속에 도퇴되거나 잉여된 인간들은 점차 쓰레기와 같은 존재들이 되며, 이제 현대사회는 이러한 잉여인간과 쓰레기 인간들을 처리할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니 이제 오늘날의 교육은 그야말로 쓰레기가 되지 않기위한 쓸모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교육이다.

말그대로 시장 경제체제가 잘 돌아가도록 쓸모있는 톱니바퀴가 되기위해서 요긴하고 알맞게 갈아내는 과정이 교육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표현처럼 시대는 유동하고 있으니 인간은 언젠가 잉여가 되고 쓰레기존재가 될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를 괴물들이 출물하는 곳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삶의 변화는 우리자신의 삶과는 무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 다시말하면 개인들은 대부분 다른사람들의 성공을 위한 도구인 동시에, 각 개인은 자기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방치되는 세상이 바로 그런 괴물들이 출몰하는 곳이다."

저자가 말하는 괴물이란, 비인간, 극단적이며 거칠고 뻔뻔하며 난폭한 원혼같은 존재들이며 이러한 존재들은 우리 저변에 도사리고 있으며 심각하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이 그러한 괴물들이 출몰하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미친듯이 분노하며 살아간다. 실패의 삶속에서 낙심과 좌절 인생의 전부인양 살아간다. 두려워하며 공포가운데 살아간다. 이러한 공간에 깊숙히 흐르고 있는 감정은 무기력감이다.

같이살기 보다 혼자사는 것이 편한 세상, 자기 성찰의 고독을 모르는 세상, 연대와 연합을 모르는 세상은 괴물이 출몰하는 세상이며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곳이다.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외치는 교회와 목회자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하나님나라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수 있을까?

그래서 저자도 이러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인간들에게 유토피아적 삶을 말한다. 유토피아를 고민하는 삶이야 말로 현실세계 속에서 보다 더 의미있는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분명 바우만이 생각하는 유토피아와 성경의 하나님나라가 같을수 있을까는 더 고민해야 하겠지만, 하나님나라야 말로 현실세계에서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한걸음 더 나아갈수 있도록 한다.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느니라' 라는 말씀은 치열한 현실세계에서 오히려 믿음으로 보다 더 그의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도록 하며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게 이 현실속에서 우리가 가지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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